식꿈이의 내 집 마련기/내 집 마련기

내집마련 기록 2. “아파트 입성! 새로운 생활의 시작!?”

식꿈 2020. 12. 10. 22:10

안녕하세요. 트렌드를 모아보는 식꿈이입니다.

오랜만에 내 집 마련의 과정을 되짚어보는

내 집 마련기 2탄을 작성하게 되었어요.

그간 건강 트렌드, 여행 트렌드, 인테리어 트렌드 중심으로

계속 포스팅을 작성했는데요.

카테고리 편식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늦은 시간이지만 한 번 PC앞에 앉아보았답니다.

지난 1편에서 저는 수도권 입성, 빌라 전세 계약 등에 대해 되짚어보았었는데요.

오늘은 두 번째! 지금부터 시작해보겠습니다.

 

2020/11/22 - [식꿈이의 내 집 마련기/내 집 마련기] - 내집마련기 1. "근저당의 악몽, 다가구 주택의 전세 살이"

 

내집마련기 1. "근저당의 악몽, 다가구 주택의 전세 살이"

안녕하세요. 트렌드를 모아보는 식꿈이입니다. 2021년이 되면 저도 기나긴 전세난민의 삶을 정리하고 자가를 마련하게 됩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조금만 더 빠르게 공부하고 조금만 더 빠르게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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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직을 결심하다.

 

공단 지역 빌라에서 자취를 하며 살았던 세월은 대략 4년,

주거 환경 자체에는 큰 불만이 없었어요.

물론 1편에서 말씀드렸던 다양한 불만들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어디까지나 ‘내돈, 내삶’에 입각해

부모님으로부터 경제적으로 독립하고,

또 점점 정신적으로도 온전히 독립해나가는 과정이었죠.

 

그러다보니 주거 환경이라던지, 경제적 관념에 있어서도

명확한 기준은 아직 없었던 것 같아요.

그저 월급날이 돌아오면, 친구들을 만나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하루하루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데 집중했습니다.

또 취준생이던 시절에는 꿈꾸지 못하던 다양한 형태의 소비^^

 

하지만 대략 3년 반 정도의 세월이 흐르고 난 뒤에는

사회생활에 대한 권태로움과

단순한 직무에 대한 매너리즘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어차피 고향을 떠나 수도권으로 왔으니

아메리칸 드림이 아닌 수도권 드림!

이직을 결정하게 됩니다.

 

오히려 연고지가 없었던 저였기에

더욱 자유롭게 지역을 선택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어디로 향할 것인가?

밤마다 서울과 경기도 지도를 열어두고

가고 싶은 지역을 고르기 시작했죠.

그리고 제가 선택한 곳은 도시였습니다!

 

2. 운명의 집이 있다!?

 

도시 지역으로의 이직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진 시점부터

본격적으로 이사 준비를 하기 시작했죠.

이제는 마냥 낯설지 않은, 부동산도 동네마다 다녀보면서

실제로 이 동네에서의 생활이 어떤지

살고 있는 사람들의 수준은 어떤지

보통 어느 쪽으로 출퇴근을 많이 하는지 등을 여쭤봤죠.

 

또 문화 생활을 하기 위해!

서울로 왕래할 수 있는 교통편은 어떤 것이 있는지 등이었습니다.

물론, 저는 이 때까지만 해도 아파트 입성은 꿈꾸지 못했어요.

 

스스로의 심리적 진입장벽이 조금 공고해서,

‘내가 감히? 이 돈으로? 아파트를?’이라는 생각이 강했던 것 같습니다.

또 한 편으로, 그런 과정에서 부모님과 함께 했던 유년시절을

복기해보는 재미도 있었어요.

우리 엄마, 아빠도 이 나이때에는 이런 곳에서 생활을 했구나.

경제적으로 어떤 선택을 했겠구나 등을 떠올려보고 여쭤보기도 했답니다.

 

그래서 빌라만 보러 다니다, 운명의 집을 만나게 되었어요.

바로 지어진지 30년 가까이 된 5층 아파트였죠.

지하철 역이 멀지 않아 직장으로의 출퇴근도 용이했고

단지가 작다는 것이 흠이라면 흠이었지만,

공단 지역 빌라에서 살던 제게는 문제가 되지 않았답니다.

전세 가격이 평소보다 많이 저렴해진 상태였거든요.

왜냐, 바로 옆동네 대단지 신축 아파트 입주 직후라 전세 가격이 저렴했어요.

 

결국은 다 돈입니다.^^;

거기에 제가 이 곳, 저 곳을 다니며 집을 알아볼 때

가장 먼저 찾아왔던 동네이기도 했어요.

당시에는 제가 가진 금액에 비해 너무나도 과분한 곳이었지만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전세가가 상당히 떨어진 상태였답니다.

 

하지만 이 집에도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으니,

바로 근저당의 존재였습니다.

큰 금액은 아니었으나, 제 전세금에 맞먹는 액수였어요.

 

2020/11/24 - [식꿈이의 내 집 마련기/부린이의 열공 노트] - 전세, 월세의 적! 근저당 설정이란 무엇일까요?

 

전세, 월세의 적! 근저당 설정이란 무엇일까요?

안녕하세요. 트렌드를 모아보는 식꿈이, 아니 부린이 식꿈이에요. 지난 글에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드디어 제 집 마련의 꿈을 이루게 되었답니다. 하지만 아직 진행중인 사안들이 많아, 고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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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저는 6개월에 걸쳐 보증금을 나눠받기로

얘기가 되어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은행에서 신용대출을 받아

우선 부족한 부분을 메꿀 계획이었거든요.

 

근데 또 근저당이! 많은 불안감이 있었지만

제가 중개를 부탁드린 부동산의 사장님께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걱정할 필요가

절대 없다고 안심을 시켜주셨죠.

물론 지금은 계약 성사를 위해

아무말 대잔치를 하는 분들이 계시다는 것도 알지만,

지금도 제가 그 동네를 떠나면서도,

그 사장님께 여러 의견을 여쭤보곤합니다.

 

요즘같은 부동산 대환장시대에도 빠른 정보 업뎃을 바탕으로

많은 조언을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에요.

그래서, 그 분과의 대화를 통해 근저당에 대한 두려움은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소멸시키기로!

 

 

 

 

① 부동산 계약시 법무사를 동반하여 함께 계약할 예정이니 집주인이 꼼수를 쓰지는 못한다.

② 전세 보증금 송금 후, 함께 은행에 가서 그 금액으로 근저당 말소하는 것을 보겠다.

③ 근저당 말소 후 전입신고를 한다.

④ 전입신고 후 다음날 다시 근저당을 잡는다.

⑤ 계약서 특약상에 전세자금대출·전세보증보험이라는 2중 방어를 해둔다.

 

그래서 전 안심하고 도장을 찍게 되었죠.

 

3. 삶의 질이 업그레이드되었어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삶의 질이 많이 업그레이드되었습니다.

이렇게 살아도 되나, 이렇게 좋아도 되나

이런 말을 입에 달고 다녔어요.

 

① 8평 1.5룸이 19평 투룸으로!?

② 거실과 베란다가 생겼어요!

③ 분리수거를 깔끔하게 할 수 있어요!

④ 경비아저씨가 택배를 받아주세요!

⑤ 주차 공간이 확보되었어요!

 

무엇보다 가장 큰 것은

제가 지내는 개인적인 공간의 크기가 커졌다는 것이었어요.

지인들이 놀러오더라도 편안하게 하루 쉬다가 갈 수 있다는 점이 좋았어요.

 

또, 가구 배치에도 여유가 생겼죠.

모든 것을 한 공간에서 해결하지 않아도 되니

청결이나, 환기 등에 있어서도 심리적인 여유가 생겼죠.

(청소를 게을리 했다는 점은 아닙니다^^ㅎ..)

 

 

 

 

 

 

또, 베란다가 생기면서 저의 끔찍한 기억 중 하나인 곰팡이!

이 집에서는 곰팡이때문에 고생해본 기억은 없네요.

물론, 화장실은 열심히 환기를 시켰지만,

실리콘 부분이나 배수구 쪽에 조금씩 생기긴 했답니다.

이 정도는 얼마든지, 저의 부지런함으로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이었어요.

 

무엇보다 공단 지역과 도시 지역의 문화적 차이랄까요?

공단 지역에 사시는 분들 중 공감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다른 나라에서 오신 분들이 함께 거주하는 지역이다보니

분리수거나 종량제 봉투 사용 등 우리에겐 당연한 것들이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았어요.

 

음식물 쓰레기와 플라스틱, 종이가 한 곳에 쏟아져있기도 했죠.

이런 것들이 골목골목 방치되면서,

냄새뿐만 아니라 쥐나 바퀴벌레 문제도 불거지곤 했어요.

 

주민센터 차원에서 끊임없이 홍보하고, 안내를 해도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더 많았기 때문에

아파트 단지에서 요일마다 이뤄지는 분리수거는

제게는 오랜만에 찾아온 평화이기도 했어요.

 

자연스레 택배 문제도 해결이 됩니다.

빌라촌에서는 번지수로 택배를 배달하다보니,

제 물건이 다른 곳으로 배달되거나

혹은 누군가에 의해 사라진 적도 있었어요.

몇 일을 손꼽아 기다렸는데 증발해버린 기억이 있네요.

택배 기사님이나 쇼핑몰에 다시 전화를 해보고 기다려도

사라진 물건은 돌아오지 않았죠.

제가 심지어 동네를 수색해 찾은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파트 단지에서는 그런 것이 없죠.

 

마지막으로, 주차 역시 가볍게 해결!

늦은 밤에 돌아오면 주차하기가 어려운 경우도 있지만

최소한 새벽에 누군가 내 차를 긁고 도망가고

블랙박스를 가지고 경찰서에 가도

찾기 어렵다는 대답을 듣는 그런 경우는 이제 사라졌답니다.

실제로 유사한 경험이 있었지만,

다른 주민분 블랙박스에 찍힌 영상으로

바로 수리를 받을 수 있었어요.

지금도 참 감사한 일이죠.

 

어느새 고향에서 부모님과 함께 지내며 누렸던 당연한 것들은

제게 낯선 일상이 되어있었고,

새삼스레 다가오기 시작했다는 것도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는 말을 떠올리게 하는 기억들이네요.

 

4. 하지만 내 집은 아니었다.

대략 2년의 기간, 주거 환경만큼은

상당히 만족스러운 기간이었답니다.

 

저는 앞으로도 열심히 돈을 모아서

‘이 다음에 묵시적 갱신으로 전세 계약을 연장하고,

돈을 모아서 더 넓은 아파트로 전세를 옮겨야겠다!‘ 라고 생각했어요.

 

이 때까지만 해도 저는 단순히 생각했답니다.

월세는 당장의 지출이고,

전세는 갚아나가는 만큼 나의 자산이 된다는 생각이었죠.

 

하지만, 결론적으로는 내 집이 아니었기 때문에 을의 입장이라는 점.

또, 전세는 목돈이 묶여있는 것이기 때문에 경제적 운신의 폭이 좁아진다는 점.

이 두 가지를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죠.

 

 

그리고 2019년 말부터 꿈틀대기 시작한

대대적인 집값 상승의 장이 찾아오죠.

저는 남의 일처럼 생각하고 2년 뒤의 계획을 세우고 있었지만

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제 삶에 찾아오게 됩니다.

당연한 것이었지만 외면하고 있었을지도 모르겠어요.

이 다음 이야기는 조만간 작성할 3편에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