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모아보기/여행 트렌드

전북 언택트 당일치기 여행지 부안 가볼만한 곳

식꿈 2021. 1. 10. 11:55

안녕하세요 트렌드를 모아보는 식꿈이입니다.

눈이 엄청 많이 왔는데 날씨가 풀리질 않다보니 녹지를 않네요.

이런 날엔 집에 웅크리고 있는 것도 좋지만

몇일을 반복하다보면 지겨워서 나가고 싶죠.

코로나 때문에 사람이 붐비는 곳은 가기 부담스럽고...

그래서 오늘은 경기도에서 가까워 당일치기라 갔다올 수 있는

전북 언택트 여행지 부안을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이번 주말 갔다온 따끈따끈한 여행기랍니다.

부안은 잘 알려지지 않은 볼거리도 많고

곰소 젓갈로도 유명해 맛있는 먹거리도 있답니다.

 

특히 부안은 눈이 쌓였을 때 더 예쁜 곳이 많아서

지금 여행가면 딱 좋아요.

 

그럼 함께 부안 여행기를 보실까요?

여행에서 휴게소 방문은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죠.

코로나로 인해 휴게소 내부에서 취식은 하지 않았지만

원래 휴게소는 코너에서 파는 먹거리를 사서 차에서 먹는 맛 아니겠어요?

제가 들린 곳은 정안 알밤 휴게소인데

공주에 있어서 공주 10경에 대한 안내판이 있더라구요.

다음엔 공주도 방문해볼까봐요.

휴게소에 들리면 그 지역에 대한 안내가 있는데

전 다음 여행을 이런 위해서 이런 안내판을 눈여겨보는편이에요.

여긴 특이하게 고속버스 환승정류소가 있네요.

그래서 휴게소가 큰 편인가봐요.

정안 알밤 휴게소는 공주밤빵이 유명하다고 해서

한번 사먹어 보았어요.

오전 일찍 출발하다보니 약간 나른해서

로띠번과 아메리카노도 마셔줬답니다.

폭신폭신한 로띠번

모카향이 아메리카노와 어울려지며 극강에 맛을 내죠.

잠을 확 깨워준답니다.

공주 밤빵은 밤향이 강하지않고 은은하면서

폭신폭신한 빵 식감과 꾸덕한 밤소의 식감이 어우러져서

계속 손이 가더라구요.

 

휴게소에 잠시 들려 리프레시한 후 힘내서 운전을 다시 하니

차가 하나도 막히지 않아 2시간이 채 안걸려

첫번째 장소인 곰소 염전에 도착하였습니다.

겨울이라 염전을 운영하고 있지 않지만

얼마 전 온 눈이 소복하게 쌓인 곰소 염전의 모습입니다.

눈이 쌓인 곰소 염전의 절경이 어떠신가요?

눈 덮인 염전과 뒤의 설산이

마치 해외여행을 온 듯한 이국적인 느낌을 주더라구요.

그림다오, 소금줄게

염전 한켠엔 이렇게 곰소염전에 대한 소개와 그림들이 있어

읽어보는 재미가 있었네요.

눈이 쌓여있는 소금창고도 참 예쁘죠.

한동안 넉놓고 풍경을 바라봤네요.

여긴 눈이 오고난 뒤 아직 아무도 오지 않았었는지

염전 사이에 지나다닐 수 있게 한 길에

원래 눈 발자국이 하나도 없었어요.

저건 제가 밟은 거에요.

저기서 사진을 찍으면 인스타각의 인생 사진을 건질 수 있어요.

 

곰소 염전의 환상적인 경치와 함께 여유로움을 즐기다가

급 허기와 추위를 느껴서 점심을 먹으러 출발했답니다.

제가 점심을 먹기 위해 방문한 부안 맛집은

백종원의 3대 천왕에도 나왔던

곰소궁횟집이에요.

다들 곰소 젓갈이 유명한 건 알고 계시죠?

 

곰소궁횟집은

곰소 염전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는

젓갈 백반 집입니다.

여긴 2인 기준 3만원백합탕을 시키면

16종의 젓갈이 함께 나와서

다양한 종류의 젓갈을 맛보실 수 있어요.

우리나라 젓갈 종류가 많은 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한자리에서 모아보니 새로웠어요.

사장님께서 젓갈 종류를 설명해주셨는데 잘 기억이 안나네요.

전 개인적으로 멍게젓과 어리굴젓이 가장 맛있었어요.

실제로 맛보니 다 맛이 달라서 쉴새없이 밥공기를 비웠어요.

젓갈이 짜지 않아서 더 마음에 들었답니다.

백합탕도 백합말곤 크게 들어간 건 없었는데

국물이 시원하니 계속 손이 가더라구요.

백합탕 국물이 젓갈의 짠 맛을 리프레시해줬어요.

 

젓갈이랑만 밥을 먹어야해서 혹시 물리진 않을까 걱정했는데

괜한 걱정이었죠.

 

참, 여긴 공기밥은 별도에요. 1공기에 천원입니다.

제가 몇공기나 먹었는지는 비밀이지만

요즘 소화가 잘 안돼서 잘 못먹는다는 건 나의 착각이었구나

깨달은 한끼였네요.

든든하게 배를 채운 후 출발한 다음 목적지는

내소사입니다.

내소사는 주차장이 엄청 크게 잘 되어 있었는데 유료더라구요.

1시간 정도면 다 관람하실 수 있으니 주차비 참고하세요.

주차장에 차를 대고 조금 걸어가셔야하는데

눈이 엄청나게 쌓여있네요.

다행히 내소사 가는 길은 거의 평지에 가까워서 힘들지 않았어요.

보통의 절들은 산에 있어서 주차하고 한참 오르막을 올라가야하는 경우가 많은데

내소사는 그렇지가 않아서 애들 데리고 가기도 좋아요.

내소사는 입장료가 4천원이에요.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면 전나무길이 쭉 이어져 있는데

눈에 뒤덮인 전나무가 장관입니다.

 

말이 필요없을 정도라 사진으로 함께 보실까요?

이렇게 눈으로 뒤덮인 자연 풍경을 오랜만에 봐서 그런지 

쭉 이어진 전나무길을 걷다보면

내가 한국에 있는게 맞나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지나간 크리스마스가 다시 되돌아온 느낌도 드네요.

누군가가 정성스레 만들어놓은 눈사람도 보였어요.

눈코입까지 다 갖춘 완벽한 눈사람이네요.

전나무길을 지나면

또 펼쳐지는 벚꽃나무 길 사이로 어렴풋이

내소사의 풍경이 보인답니다.

벚꽃나무가 있으니까 봄에 와도 예쁠 것 같아요. 

내소사 천왕문과 뒤로 펼쳐진 산세가 웅장하네요.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산과 눈으로 둘러싸인 고즈넉한 내소사의 전경이 너무 예쁘죠.

전 눈덮인 절을 보는게 처음인데

여긴 앞으로 겨울마다 꼭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보호수로 천년된 느티나무가 있는데

소원을 담은 쪽지들이 띠를 이루고 있었어요. 

내소사는 동종으로도 유명한데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동종이에요.

우리나라 보물 제277호입니다.

직접 가서 보시라고 동종 가까이서 찍은 사진은 올리지 않을게요.

동종에 새겨진 디테일한 무늬들이 신기했답니다.

고요한 눈덮인 절을 처마 밑에서 바라보며

잠깐 시간이 멈춘듯한 느낌에 멍때리기도 했어요.

처마에 흘러내리듯 매달려있는 고드름도 예뻤어요.

내소사의 대웅보전은 조선 중기에 만들어진 불당으로

보물 제291호입니다.

가까이서 보면 문창살에 디테일한 꽃문양이 조각되어 있어요.

오랜 세월을 견뎌낸 선조들의 기술력을 엿볼 수 있는 불당입니다.

 

고즈넉한 내소사에서 멍 때리기를 시전하며 풍경에 빠져있다가

더 있으면 올라가는 시간이 늦어질 것 같아

마지막 목적지를 향해 출발했어요.

부안의 마지막 여행 장소는

적벽강과 수성당이에요.

적벽강은 강이 아니고

절벽과 암반으로 펼쳐지는 해안선인데

중국의 적벽강만큼 경치가 뛰어나다는 데서 붙여진 이름이에요.

날씨가 추운데다가 바람이 엄청나게 불어서

직접 내려가서 걷진 않고 위에서 사진만 찍었네요.

날씨가 좀 괜찮을 땐 직접 걸어보는 것도 좋겠죠.

수성당은 조선시대 건축물로 마을의 공동 신앙소에요.

안타깝게도 현재 코로나로 인해서 개방하지 않고 있었어요.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주변 산책로를 따라서 걸어갔는데

마주치게 된 예상치 못한 풍경에 깜짝놀랐답니다.

너무 예쁘지 않나요?

눈으로 덮인 절벽이 끝나는 지점에 끝없이 펼쳐지는 바다

사람이 한명도 없어서

산책로를 지나다 내가 다른 세계에 온 건 아닌가 하는 착각마저 들었어요.

엄청나게 불어대는 바람에 느껴지던 추위마저 잠시 잊을 수 있었습니다.

부안 여행 가신다면 여긴 진짜 적극 추천드려요.

여기서 인생사진을 남겨보세요.

이제 여행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야하는 길

마지막으로 해안가의 풍경을 사진으로 담으며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집으로 돌아왔답니다.

 

함께 살펴본 부안 여행기 어떠셨나요?

다니는 곳마다 사람도 별로 없고 한적해서

코로나 시대의 언택트 여행지로 적극 추천드립니다.

경기도에서 2시간이면 갈 수 있어서 당일치기로도 좋아요.

전 다음 겨울이 오면 꼭 또다시 방문하고 싶네요.

다음엔 또 다른 여행기로 찾아올게요.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