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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비트코인 결제 중단 폭탄 발언

식꿈 2021. 5. 13. 16:47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12일 비트코인을 사용한 테슬라 차의 구매 결제 허용을

돌연 중단한다고 트위터에 기습적으로 성명을 올려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코인 광풍을 유도한 머스크의 입장 변화로 인해서 가상화폐 시장의 반응이 뜨거운데요.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는 일제히 급락했으며 이와 관련된 거래소도 휘청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투자자들과 시장 전문가들은

머스크가 돈을 벌 만큼 벌고 발을 빼는 것 아니냐는 비판적인 입장을 제기하고 있는데

주식 같았으면 시세조종 행위로 문제 삼을 수 있다는 강경론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테슬라 비트코인 결제 중단 이유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 비트코인 결제 중단 발표 시점은 의외지만 이유는 명확합니다.

 

머스크는 이날 컴퓨터를 활용해 전기를 대규모로 소비하는 비트코인 채굴 방식을 언급하며

비트코인이 환경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점을 결제 허용 중단 배경으로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전기 대량 소비를 수반하는 비트코인 채굴 방식이

석탄 등 화석 연료 사용 급증을 초래해 탄소 배출량을 증가시키고 기후 변화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이미 환경 보호론자들 사이에서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어 왔습니다.

이는 새로운 내용이 아닌데다가 이미 투자를 결정했던 테슬라가 발을 빼는 형식이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비트코인을 통한 채굴이 환경에 부정적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으며

오히려 채굴을 통한 해쉬파워 분산과 충전소를 통한 효율 극대화에 대하여

긍정적인 입장을 간접적으로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테슬라는 이미 지난 2월 15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투자를 발표하며

사실상 가상화폐 시장을 띄웠으며 비트코인으로 전기차 구매를 허용하는 시스템까지 도입했습니다.

하지만 3개월 만에 입장을 바꾸게 된 것인데요.

비난 여론을 의식해서인지 머스크는 테슬라가 보유 중인 비트코인을 팔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피터 시프 유로퍼시픽캐피탈 CEO는 트위터에 글을 올려

머스크가 처음에 비트코인 결제를 받아들인다고 했을 때 그런 우려는 어디 있었냐며

머스크가 테슬라 주주 자금을 사용해 암호화폐에 도박하기 전에 그다지 공부를 하지 않은 것 같다고 비꼬았습니다.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서도 머스크가 시장 조작을 의도적으로 일삼는 거짓말쟁이이자

악당이라며 비판하는 글이 올라왔고 머스크에 대한 욕설을 담은 해시태그까지 등장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머스크가 입장을 바꾸는 듯한 태도를 보인 시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비트코인과 도지코인 등 가상화폐를 띄워온 머스크가

에너지 소비 문제를 간과했다는 지적은 이미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는데요.

머스크가 이번에 입장을 바꾼 것은 한때 조사를 받았던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눈치를 보는 것일 수도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머스크는 과거 테슬라 주식이 너무 비싸다, 상장 폐지하겠다는 발언으로 SEC의 조사를 받은 전력이 있는데

SEC는 비트코인에 대해 매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앞서 SEC의 게리 겐슬러 위원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희소한 디지털 가치 저장 수단이지만 매우 변동성이 크다며

투자자를 더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분석으로는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이 75% 이상이 중국에서 이뤄지는 점을 감안해

머스크의 이번 발언이 악화일로인 미-중 관계를 의식한 발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머스크 발언으로 급락한 가상화폐 시장


머스크의 발을 빼는 듯한 입장 선회로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가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가격변동 폭이 큰 가상화폐시장의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머스크의 결정은 확실한 충격을 준 것으로 보이는데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국 서부 시간 기준 오후 5시 현재

비트코인, 이더리움, 도지코인 등 주요 가상화폐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머스크의 발언으로 직격탄을 맞은 비트코인은 만 하루도 안되어

5만달러 선이 붕괴되면서 15% 이상 급락한 4만6천887.24달러까지 주저앉기도 했습니다.

이더리움과 도지코인도 한때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에 대해 주식 시장에서 볼 수 있는 시세 조종 행위란 지적도 있지만

투자 전문가들은 그게 이번 경우에 딱 들어맞는 상황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주식시장과 달리 가상화폐 시장에서는 아직 이런 시세 띄우기 혹은 조정에 대해 처벌할 법적 근거가 없기 때문입니다.

 

한때 머스크가 가상화폐인 도지코인 시세조작 혐의로

증권규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루머가 있었지만 이뤄지지 않은 것처럼

증권시장이 아니라서 이번 경우에도 제재 대상이 되기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하지만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과 글로벌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영향력을 생각하면

시장은 이른바 결제 연기가 아닌 결제 중단으로 보고 있고

이것은 테슬라의 신뢰도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주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투자자들의 비난이 쏟아지는 가운데 머스크의 새로운 투자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가 암호화폐의 유망한 미래에 대해서는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환경을 댓가로 치를 수는 없다며 비트코인을 채굴하는데 소비되는 에너지의

1% 미만을 쓰는 다른 가상화폐를 찾고 있다고 여지를 남겼기 때문입니다.

 

머스크가 트윗을 통해 여전히 암호화폐에 대해서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만큼

일론 머스크가 변심했다고 보기는 이르며

최근엔 자신의 트위터에 도지코인을 테슬라 결제에 채택하는 것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하는 등

암호화폐를 통한 결제에 대해서도 아직 관심은 높아보입니다.

 

아직 실질적 대안이나 대체 투자대상에 대해서 밝히지 않았으나

머스크의 성격상 SNS나 프로그램 출연, 인터뷰 등을 통해

조만간 대체 투자대상을 공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