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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OTT 시장 경쟁 심화, 승자는?

식꿈 2021. 5. 14. 16:12

글로벌 OTT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계속 지속되는 팬데믹 환경에서 가정에 체류하는 시간이 늘어나고 콘텐츠 수요가 증가하면서

주요 OTT 업체들은 기대 이상의 가입자 성장을 얻었으며

OTT 시장의 급격한 성장에 가능성을 본 다수의 기업들이 글로벌 OTT 가입자 확보 경쟁에 뛰어들고 있죠.

지난 10년 간 시장을 선도한 넷플릭스만 아니라

전통 미디어인 월트디즈니의 디즈니 플러스, AT&T의 HBO Max, 아마존, 애플도 뛰어들고 있습니다.

 

인터넷망을 이용하는 OTT는 서비스적으로 기존 유선 TV 방송이 가지는 단점인

일방적 콘텐츠 공급과 비싼 이용료 개선하면서 소비자들을 끌여들였습니다.

수익 측면에서도 케이블 TV가 점유하던 미국 내수 광고 시장을 OTT가 잠식하는 결과를 보였습니다.

시장 조사 기관 추산에 따르면 2020년 미국 OTT 시장 규모는 25조원으로

68조원인 방송 광고 시장과의 격차를 점점 좁혀나가고 있습니다.

 

미국 시장을 안정적으로 확보한 OTT 서비스들은 이제 글로벌 지역으로 적극 확장하며

미국 외 지역 광고 시장을 흡수하는 단계로 돌입했는데요.

글로벌 OTT 지아 규모는 64조원, 방송 광고 시장은 157조원으로 격차가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OTT가 뺏을 수 있는 시장 규모가 큰 것으로 나타납니다.

 

대표 업체인 넷플릭스는 전년의 가파른 가입자 상승으로 인해

현재 기대되는 2021년 영업이익 예상치는 코로나 이전에는 2023년에 달성 가능할 것으로 보았던 수준입니다.

후발 주자인 월트디즈니도 당초 2024년에 목표했던 1.4억명 가입자를 이미 달성했습니다.

1억명의 가입자를 모으는 데 출시 시점부터 1년이 채 소요되지 않았는데

과거 넷플릭스가 가입자 1억명 달성에 10년이 걸린 것과 비교하면

글로벌 소비자들의 OTT 수용이 그만큼 빨라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글로벌 방송 광고 잠식이라는 공동의 목표와 가입자 조기 확보로 빠르게 개선된

선두 그룹들의 글로벌 가입자 확보를 위한 OTT간의 고강도 경쟁은 계속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넷플릭스는 20조원 이상, 2위권 사업자 월트디즈니, 아마존, 애플 등도 각각 10조원을 콘텐츠 소싱에 투자할 전망입니다.

투자 예산이 각 OTT 매출액의 전체에 가까울 정도로 큰데 빼앗아올 수 있는 광고 시장 규모가 매우 크기 때문입니다.

 


한국 시장 놓고 치열해지는 OTT 경쟁


올해 국내 OTT 시장 규모는 3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넷플릭스 등 가입자가 빠르게 증가한 덕인데요.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가 최근 펴낸 OTT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국내 OTT 시장은 3조3000억원 규모로 추산되며 지난해보다 15% 가량 늘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집콕족이 늘면서 OTT 가입자가 전반적으로 증가했다며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성장세라고 전했습니다.

유튜브처럼 무료지만 광고를 봐야하는 AVOD시장 예측 규모는 2조2350억원으로 전체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했으며

이어 넷플릭스 등 구독형 서비스를 일컫는 SVOD는 7089억원, 편당 결제하는 TVOD는 3070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성장률에선 SVOD 시장 규모가 작년보다 17% 증가하며 AVOD를 앞질렀는데

2017년부터 2025년까지 국내 SVOD 시장의 연평균 예상 성장률은 15.7%입니다.

AVOD의 13.5%보다 빠른 성장이 예측되었는데

실제로 대표적인 AVOD 서비스인 넷플릭스의 지난해 국내 구독료는 3988억원으로 2019년보다 두 배 넘게 늘었습니다.

 

사용자 수로 보면 SVOD는 올해 856만 명으로 전망되는데 앞으로 매년 4.7%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면 AVOD는 2510만 명으로 성장률은 SVOD보다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내 OTT 시장 경쟁은 날로 치열해지고 있는데 현재 한국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OTT 플랫폼은

넷플릭스를 비롯해 웨이브, 티빙, U+모바일tv, 시즌, 왓챠 등 10여개에 달합니다.

여기에 해외 대형 OTT 업체인 디즈니플러스, 애플TV플러스가 국내 진출을 앞두고 있어

좋은 콘텐츠를 유치해 사용자를 확보하는 데에 더욱 불이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OTT 플랫폼들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콘텐츠 투자,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데

2019년 2520억원, 지난해 3330억원을 한국 콘텐츠에 투자한 넷플릭스는 올해 55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국내 OTT 업체의 경우 카카오TV와 쿠팡플레이의 투자 규모는 연간 1000억원 수준입니다.

특히 카카오TV는 이번 투자를 통해 오는 2023년까지 오리지널 콘텐츠를 200개 이상 제작할 계획입니다.

아직 국내에 진출하지 않은 글로벌 OTT업체들도 서비스 제공을 예고하고 있는데

지난달부터 디즈니플러스는 국내 OTT인 웨이브와 왓챠, 시즌 등에 디즈니 콘텐츠 공급을 중단했습니다.

이에 디즈니플러스가 지난 2019년 미국 출범을 앞두고 기존 넷플릭스에 공급하던 콘텐츠를 내린 만큼

한국 진출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디즈니플러스가 이르면 다음달 중 국내에 출시할 전망입니다.

앞서 디즈니플러스는 지날달 29일 국내 콘텐츠 제작사인 스튜디오앤뉴와 장기 콘텐츠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5년간 매년 1편 이상의 콘텐츠를 공급받습니다.

또한 SK텔레콤을 제외한 KT, LG유플러스와도 막판 제휴 협상을 진행중입니다.

 

애플TV플러스 역시 지난달 첫 오리지널 한국 콘텐츠 제작 계획을 발표하고

SK텔레콤과 콘텐츠 제휴 논의를 하는 등 국내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 OTT 시장은 넷플릭스가 독주 중인 가운데 웨이브와 왓챠, 티빙 등이 뒤를 잇고 있습니다.

디즈니플러스가 국내에 출시되면 MCU 드라마를 보기 위한 시청자가 몰리면서

넷플릭스의 점유율이 크게 위협 받을 수 있으며 디즈니플러스와 넷플릭스의 양강 체제를 구축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앞으로 기존 방송시장인 지상파와 케이블의 경우 시청자를 OTT에 빼앗기게 될 것으로 보이며

OTT 시장의 확대는 기업 간 점유율 갉아먹기 경쟁이 아니라

방송, 극장 등 타 플랫폼과 경쟁이 될 수 있으며 미디어 시장이 통째로 재편되는 결과를 나을 것으로 보입니다.


넷플릭스 구독 한 달 새 60만명 급감하며 한계를 보이기도...


글로벌 OTT 넷플릭스가 지난 2월 1000만명을 돌파했던 이용자 수가 두 달 만에 900만명대로 내려오며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효과가 시들해지면서 신규 구독자 수 확보 한계에 부딪혔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코로나19 이후 급성장했지만 신규 가입자를 추가 유치하는 데 한계에 다다른 것으로 보는데

지난 달 신규 설치기기 대수가 35만대에 불과하여 코로나19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올해 들어 신규 설치기기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데

코로나19가 확산하며 넷플릭스 이용자 수가 급증했던 지난해 3월에는 신규 설치기기가 133만대에 달했습니다.

넷플릭스의 성장 둔화는 국내에 국한된 현상만은 아닙니다.

지난 1분기 넷플릭스 글로벌 신규 구독자 수는 397만7000명에 불과했는데 전년 동기의 25%입니다.

시장 예상치인 620만명에도 한참 못 미쳤는데 오는 2분기는 신규 구독자 수 증가가 100만명에 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넷플릭스는 요금 인상, 계정 공유 금지 등으로 수익성 강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과연 넷플릭스의 신규 구독자 수 감소가 OTT 시장 전체에 영향을 줄지 아니면 콘텐츠 고갈로 인한 점유율 감소일지는

OTT 시장의 변화를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