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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쇼 백신 네이버, 카카오로 정보 확인하고 접종 예약

식꿈 2021. 5. 14. 17:08

오는 27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 예약자가 현장에 오지 않아 발생하는

이른바 노쇼 백신 현황을 네이버와 카카오로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됩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14일 정례 브리핑에서

65세 이상 고령층 예방접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27일부터 예약 취소로 발생하는 잔여 백신을

신속하게 예약해 접종할 수 있도록 잔여백신 예약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은 1바이알 당 접종권장 인원이 10명, 화이자는 6명입니다.

두 백신 모두 개봉 후 6시간 이내에 사용해야 하는데

AZ 백신의 경우 접종을 예약하고도 현장에 오지 않는 노쇼 사례가 빈번해 물량 폐기 우려가 큽니다.

이런 이유로 의료기관은 폐기량 최소화를 위해 지난 3월부터 예비명단을 만들어 적용하고 있지만

일반인이 접종 장소와 시간을 찾아 예약해서 오기 어려운 불편한 점이 있었습니다.

 

추진단은 네이버, 카카오 등 많은 국민이 사용하는 민간 플랫폼 회사들과 협력해

노쇼 백신이 발생한 인근 접종기관 정보를 지도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당일 해당 의료기관에 접종 예약을 하고 빨리 방문하면

아직 접종 차례가 돌아오지 않은 일반인도 접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이번 잔여백신 물량 예약 시스템 마련으로 백신 폐기 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네이버와 카카오를 통해 주변 의료기관의 잔여 백신 발생 여부를 신속하게 파악해

더욱 편리하게 접종 예약을 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잔량 폐기되는 백신의 양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습니다.


 

노쇼 백신 예약 시스템 만들어진 배경은?


지난달 28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정례브리핑에서

백신 잔여량을 폐기하지 않기 위해 만드는 예비명단은 별도의 대상 제한이 없고

예비명단에 포함되지 않더라도 접종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었는데요.

AZ 백신은 한 병을 개봉하면 10~12명에게, 화이자 백신은 6~8명에게 접종할 수 있는데

병을 개봉하면 당일에 다 써야해 폐기량을 최소화하기 위해

잔량에 대해 누구나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다만 이상반응 우려로 30세 미만은 AZ 백신 접종 대상에서 제외했죠.

 

거기에 지난 5일부터는 백신 접종자에 대한 자가격리 조건이 완화되었는데

국내에서 백신 접종을 마치고 2주가 지난 사람은 출국 후 입국할 때

검영 과정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의심 증상이 없다면 자가격리를 하지 않아도 됩니다.

다만 브라질발 변이 바이러스 유행하는 국가에서 들어오는 경우는 기존대로 2주 간 자가격리를 거쳐야 합니다.

 

세계 각국에서도 백신 접종이 진행되면서 유럽도 잠겨있던 빗장을 풀었는데

유럽연합은 지난 3일 성명을 내고 유럽의약품청(EMA) 승인을 받은 백신을 접종 완료한 외국인에 대해

입국을 허용할 것을 27개 가입국들에 권고하였습니다.

EMA에서 승인한 백신은 현재까지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AZ), 얀센 등 4종입니다.

이에 국내에서는 지난해부터 막혔던 해외여행을 다시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며

노쇼 백신 접종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한 여행 상품도 등장했는데

대체로 감과 하와이, 몰디브, 스위스 두바이 등 입국 시 자가격리 의무를 해제한 국가들입니다.

앞서 몰디브는 지난달 20일부터 백신 접종을 마친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자가격리 없이 입국을 허용했으며

괌은 오는 15일부터 백신 접종을 하지 않더라도 코로나 음성 확인서만 있으면 입국을 허용할 방침입니다.

 

이런 와중 국민들의 노쇼 백신에 대한 지나친 관심으로

접종을 맡은 일선 의료기관에 과부하가 걸렸다는 비판도 있었는데요.

특히 예비명단 등록이 별다른 예약 시스템 없이 접종기관에 의존한다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되었습니다.

노쇼 백신 접종 예비명단을 등록하기 위해선 접종기관에 직접 전화로 문의하는 방법밖에 없었는데

실제로 접종 희망자와 의료현장 모두 노쇼 백신 예약명단 등록으로 인한 피로감을 호소했었죠.

 

이에 정부는 시민사회와 의료계의 의견을 반영한 대책으로

네이버, 카카오 등 많은 국민들이 사용하는 민간 플랫폼 회사들과 협력해 노쇼 백신 예약 시스템을 만들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