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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폭락 원인과 향후 전망

식꿈 2021. 5. 20. 11:50

가상화폐 시세가 글로벌 겹악재 속에서 급락세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중국 금융 당국은 자국 내 가상화폐 거래를 봉쇄하는 초강력 규제안을 발표하였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비트코인에 대한 트위터 발언이 가상화폐 시장을 흔들었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가상화폐 투자하던 2030 투자자들은 이번 폭락으로 인해서 패닉에 빠졌습니다.

저점에 매수했다고 생각했는데 계속 떨어지는 코인 시세에 가상화폐 시장은 현재 아비규환입니다.

투자 이익이 아닌 원금 보전만으로도 성공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비트코인을 가격을 뒤흔드는 머스크의 트위터


머스크는 지난주에 마치 테슬라가 보유한 비트코인을 전량 매도했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트윗을 올렸다가

비트코인을 팔지 않았다는 트윗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이에 앞서 머스크는 지난 13일 비트코인 채굴 과정에서 화석연료를 이용해 만든 전기가 많이 들어가

환경을 파괴한다는 이유로 코인을 통한 테슬라 자동차 결제 중단 방침을 돌연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머스크의 트위터 발언 하나가 올라올 때마다 비트코인 가격은 폭락을 맞이했습니다.

 

이후 머스크는 다시 트윗을 올려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계속 보유할 것이라고 시사했지만 하락세를 되돌리지 못했죠.

이어 19일 머스크는 트위터에 테슬라는 다이아몬드 손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의 트윗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다이아몬드 손이 자신이 가진 주식과 증권이 궁극적으로 수익을 낼 것으로 믿고

가치가 하락해도 계속 이를 보유하는 거래인을 뜻하는 표현으로 해석되는데요.

하지만 가상화폐 시장의 시황을 쥐락펴락해온 머스크도 가상화폐 시장의 폭락세를 되돌리기엔 역부족으로 보입니다.

 


머스크의 말보다 더 강력한 중국의 초강력 규제안


중국인터넷금융협회·은행업협회·지불청산협회는 지난 18일 모든 금융 기업과 지불 서비스 제공 업체는

결단코 그 어떤 가상 화폐 관련 활동도 해서는 안되며, 이를 어기면 공안 조사와 상응한 처벌을 받을 것이라는

내용의 공문을 회원 기업들에게 보냈습니다.

협회 공문은 강제성을 띄고 있으며 이 같은 지침은 사실상 모든 기업에 적용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들 협회는 암호화폐와 법정화폐를 서로 교환하거나 암호화폐 거래를 촉진하는 중개 서비스 제공,

코인 등을 기반으로 한 파생상품 거래 등 모든 행위는 형사상 범죄로 기소될 수 있다고 경고했는데요.

 

개인투자자들에게도 암호화폐 관련 금융활동을 하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특히 암호화폐는 실제 가치가 수반되지 않고 가격도 쉽게 조작될 수 있는 데다

관련 거래 계약은 중국법의 보호를 받지 못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인민은행도 쐐기를 박았는데 인민은행은 이날 현재의 암호 화폐는 정부기관이 인증하지 않는 화폐이기 때문에

실생활에 어떤 용도로도 사용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당국 발표 직후 암호화폐 가격은 급락했는데 대장격인 비트코인은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4만 달러 선이 무너졌습니다.

19일 오후 4시 암호화폐 전문 사이트인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3만9175달러 선이었으나

밤 늦게 낙폭을 키우며 오후 10시 3만681달러까지 떨어졌는데

4만 달러가 무너졌다는 소식이 나온 지 하루가 채 되지 않아 3만 달러 선마저 위태로운 수준이 된 것입니다.

 

알트코인의 낙폭은 더 컸는데 이날 오후 10시 기준 이더리움은 전날 대비 40% 가까이 떨어진

2151달러에 거래되며 지난 한달간의 가파른 상승폭을 모두 반납하였습니다.

 

암호화폐 대부업체 넥쏘의 매니지먼트 파트너인 안토니 트렌체브는 블롬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정부가 암호화폐를 둘러싼 올가미를 제대로 당기는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개인의 암호화폐 보유 자체를 막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중국 내에서는 암호화폐 거래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중국 내에서는 암호화폐 거래소나 플랫폼 접근도 안되며

 바이낸스와 후오비 등 거래소는 케이만군도 등 역외 시장에서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거래를 위한 금융서비스도 전면 금지된 상태인데

암호화폐 관련 금융 서비스는 물론 투자 이벤트로 공짜로 암호화폐를 나눠주는 에어드랍도 금지되어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2017년 암호화폐공개(ICO)를 금지하고 암호화폐 거래소를 폐쇄하였는데요.

이듬해인 2018년에는 중국 내 암호화폐 채굴업자에 전기 공급을 차단하고 암호화폐 개인 간(P2P) 거래도 금지했습니다.

3년 전 세계 암호화폐 시장을 나락으로 몰아넣었던 강력한 규제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입니다.

 

그럼에도 중국 내 암호화폐 투자 열기는 뜨거웠는데 알트코인을 중심으로 불법 거래 등이 성행하였습니다.

금융유관 협회가 최근 암호화폐 가격이 급등락하며 투기적인 거래가 늘면서

자산 안전성을 심각하게 훼손시킬 뿐만 아니라 정상적인 경제와 금융 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고 지적한 이유입니다.

 

중국 당국이 암호화폐 시장을 향해 공포탄을 쏘며 경고에 나선 것은

금융시장의 불안이 커지고 자본 유출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움직임으로 풀이됩니다.

 

중국이 공식적으로 암호화폐 거래를 금지하고 있어 위안화를 달러로 환전한 뒤 암호화폐를 사고 있기 때문에

중국인민은행 등 당국이 외화 유출을 통제할 필요가 있고 그런 연장선상에서 이런 조치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자본통제가 강력한 중국은 개인이 연간 5만 달러 이상을 해외로 가지고 나갈 수 없는데

암호화폐가 자본을 중국 밖으로 가지고 나갈 유용한 수단이 될 수 있어 중국은 이에 강한 경계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 암호화폐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에 따르면 지난해 8월까지 1년 사이 500억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 자산이

중국에서 국외로 이전되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는데

테더처럼 달러 등 실제 통화에 연동된 스테이블 코인을 이용해 자금이 빠져나갔습니다.

 

중국 당국이 암호화폐 때리기에 나선 것은 디지털 위안화 보급을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중국은 내년 초 인민은행이 발행한 디지털 위안화를 전격 보급할 예정입니다.

 

정부가 모든 금융거래를 들여다볼 수 있다는 우려도 있는 가운데

암호화폐 시장이 커지면 당국의 발권력이 도전받고 디지털 위안화 보급도 어려워 질 수 있어

강력한 경쟁자의 싹을 자르기 위해 당국이 칼을 빼들었다는 분석입니다.

결국 중국 당국의 움직임은 정부가 발행하는 디지털 위안화와

무정부주의의 첨병에 서 있는 암호화폐와의 전쟁이 본격적인 막에 오른 것으로 풀이할 수도 있는데요.

암호화폐의 제도권 유입을 차단하고 나선 정부의 압력이 거셀수록 암호화폐 시장이 급등락할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이번 암호화폐 시장의 폭락장은 3년 전의 중국발 급락 데자뷔가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도 큽니다.

현재 중국 정부의 강력한 시그널이 시장의 신뢰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우려 가운데

채굴이든 거래소든 암호화폐 시장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큰 것은 맞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한국이나 전 세계 암호화폐 시장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엇갈린 의견도 나오는 상황입니다.


현재 가상화폐가 폭락하면서 기관투자자들이 투자처를 변동성이 극심한 가상화폐에서 금시장으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개미 투자자들도 패닉 셀링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과연 머스크의 트윗과 중국 정부의 강력한 규제 속에서 암호화폐 시장이 계속되는 폭락장을 맞이할지

아니면 저점을 찍고 다시 반등해서 상승할 수 있을지 관련 이슈에 계속 주목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