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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이베이 인수 검토, 뜨거워지는 이베이코리아 인수전

식꿈 2021. 5. 20. 14:48

네이버와 신세계가 함께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뛰어드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프라인 유통 강자 신세계와 국내 e커머스 거래액1위 네이버가 동맹을 맺고

G마켓, 옥션 운영사인 이베이 인수에 성공할 경우 쿠팡과의 경쟁에서 우의를 점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신세계를 최대주주로 네이버가 2대 주주로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전략이 언급되고 있는데

앞서 양사는 지난 3월 2500억원 규모 지분 맞교환을 통해 온, 오프라인 쇼핑 동맹을 맺은 바 있습니다.

 

네이버 측은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라는 입장이며

신세계 관계자 역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아직까지 구체화되거나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업계에선 이러한 시나리오가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보며

적극적으로 논의중이지만 아직 세부적으로 결정하지 못했다는 의미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네이버쇼핑은 지난해 기준 거래액 28조원 규모로 국내 e커머스 시장 1위입니다.

하지만 쿠팡이 22조원 거래액을 기록하면서 뒤를 바짝 쫓고 있죠.

이베이코리아와 신세계그룹 통합 온라인쇼핑 플랫폼 SSG닷컴 거래액은 각각 20조원과 3조9000억원인데

네이버와 신세계가 공동으로 이베이를 인수할 경우 단순 계산으로만 거래액 50조원을 넘기면서

쿠팡과의 월등한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은 직매입 비중이 90% 이상이기 때문에

순수한 오픈마켓 형식 사업자들만 보면 네이버와 이베이 1, 2위가 결합하는 셈이라며

이베이와 11번가는 네이버 검색 의존도가 높아 시너지를 내는데 한계가 있어

네이버, 이베이 결합이 가장 강한 조합이 될 것이고 신세계는 이를 통해 신선식품 배송을 확장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네이버는 오프라인 물류 거점을 확보하는 동시에 새로운 경쟁업체의 급부상을 견제할 수 있으며

신세계는 국내 최대 e커머스인 네이버와 손잡고 온라인으로 판로와 저변을 넓히고 막대한 자금 부담을 덜 수 있습니다.

현재 신세계는 이베이코리아뿐만 아니라 요기요 인수전에도 참여한 상황이어서 자금부담이 큰 편입니다.

쿠팡은 대규모 투자로 물류센터를 구축하며 신선식품 배송 등까지 자체 진행하려는 계획인 한편

네이버, 신세계는 각사 경쟁력인 플랫폼 및 물류센터를 활용해 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전략입니다.

여기에 신세계가 네이버와 함께 이베이를 인수하게 되면

전통 오프라인 업체 약점으로 꼽히던 정보기술(IT) 개발자 및 빅데이터 확보도 가능하게 됩니다.

 

물론 네이버와 신세계가 이베이를 인수한다 해도 옥션, G마켓 플랫폼은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큰데요.

이 때문에 인수가 현실화된다 해도 각 서비스별 점유율 변동이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있습니다.

현재 e커머스 시장점유율은 네이버 17%, 쿠팡 13%, 이베이코리아 12%, 11번가 6%, 롯데온 5% 순입니다.

 

반면 서비스는 별도 운영되면서도 판매자 및 회원정보 등이 하나로 합쳐지며

프로모션이나 행사가 이전보다 더 규모 있게 진행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실제 이베이가 운영 중인 g마켓과 옥션은 10년 넘게 사이트를 별도 운영 중이지만

동시에 회원정보나 판매자 연동을 강화하여 각종 편의성을 높인 상황입니다.

 

하지만 신세계가 최대주주, 네이버가 2대 주주로 구성된다 할지라도 이베이를 인수했을 때 독과점 이슈가 불거질 여지도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컨소시엄이 구성된다 해도 신세계가 주요 주주가 되고 네이버가 협력하는 정도가 될 수도 있고

어떤 식의 전략이 나올지 아직까진 예상할 수 없다며

네이버가 참여한다면 공정거래위원회도 인수를 허가할지 지켜봐야한다고 전했습니다.

다른 업계 관계자도 독과점 이슈 등에 민감한 네이버는 오래 전부터 쇼핑 사업을 해왔음에도 전면에 내세우지 않았지만

최근 쿠팡이 떠오르며 네이버 역시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네이버가 이베이 인수전에 직접 뛰어들지 않고 신세계를 앞세운 건

이런 독과점 이슈 등이 불거지는 것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달 중순으로 예상되었던 이베이코리아 인수 본입찰 시기는 내달로 미뤄진 상황입니다.

입찰 시기가 연장된 데는 매도자와 인수자가 각각 제시하는 가격차가 크기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의 의견입니다.

이베이코리아 예비 입찰자로는 신세계그룹 외 롯데쇼핑, MBK파트너스, SK텔레콤 등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최근까지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은 약 5조원 수준으로 알려진 이베이코리아의 몸값과 관련하여

매각주체와 인수주체 간 이견이 커 다소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네이버의 이름이 다시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인수전 역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과연 네이버가 본입찰에 실제로 참여할지 매우 궁금해지네요.

일각에선 네이버와 신세계의 동맹을 두고 견제와 함께

다른 컨소시엄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선수를 쳤을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는데요.

이베이코리아 본입찰을 앞두고 관련업계에선 SK텔레콤과 MBK파트너스가 손을 잡을 수 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습니다.

자금동원력이 신세계와 네이버 못지않은데다

SK의 11번가와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역시 이베이코리아를 기반으로 시너지를 노려볼만하기 때문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와 네이버의 소식이 전해져서

그동안 논의해온 것으로 알려진 SK텔레콤과 MBK파트너스 역시 비슷한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크다며

다소 주춤했던 분위기가 반전되기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