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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 집단 어나니머스 머스크에 경고장

식꿈 2021. 6. 7. 12:24

국제해커집단 어나니머스가 가상화폐 시장을 쥐고 흔드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에게 경고장을 날렸습니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어나니머스는 5일 유튜브에 머스크에게 보내는 어나니머스 메시지라는 영상을 올렸는데요.

 

어나니머스는 머스크를 향해 당신이 가상화폐 시장에서 하는 놀이 때문에 여러 삶이 파괴돼왔다며

수백만 명의 소매 투자자들은 삶을 개선하고자 가상화폐에서 얻는 수익에 의존하고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들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아파르트헤이트 에메랄드 광산에서 훔친 자산 속에서 태어난 당신은 이를 절대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세계 노동계층의 대다수가 무엇 때문에 힘들어하는지 감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머스크의 아버지는 엔지니어로 남아공에 에메랄드 광산을 소유했었습니다.

 

어나니머스는 물론 투자자들은 투자의 위험을 스스로 받아들여야 하며 가상화폐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점은 모두가 안다면서도

그러나 이번 주 머스크의 트윗들은 일반적인 노동자에 대한 경시를 명확히 드러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한 머스크가 공공장소에서 떼를 쓰는 통에 노동자들이 자신들의 꿈을 청산했지만

그 동안 수백만 달러 저택에서 밈(meme)으로 이들을 조롱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머스크는 전날 트위터에서 헤어지는 연인의 대화가 담긴 이미자와

#Bitcoin 해시태그, 비트코인을 나타내는 아이콘과 반으로 갈라진 하트 이모지를 함께 올렸는데

이로 인해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했습니다.

이에 대해 마이애미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1 콘퍼런스에서는 참석자들이 욕설을 포함해 머스크를 성토하는 발언을 쏟아냈었죠.

 

하지만 머스크는 이에 멈추지 않고 음란한 의미를 담은 트윗을 올리며

성인 콘텐츠 거래에 사용되는 특정 가상화폐 가격을 폭등 시켰습니다.

머스크는 트위터에 이 가상화폐를 상징하는 노골적인 이미지와 단어를 올렸고

이와 관련된 컴로켓이란 가상화폐 가격은 한 시간도 안 돼 4배 넘게 수직 상승했습니다.

 

댓글에는 역겹다거나 권력 남용이라는 비판과 함께 그가 띄워왔던 도지코인을 팔아야 하는 거냐며

이번 트윗으로 머스크가 신뢰를 완전 잃을 거라는 우려도 있었습니다.

어나니머스는 머스크가 비트코인채굴협의회를 지지한 이유가

시장을 중앙집권화하고 자신의 통제하에 두기 위해서라고 주장했는데

머스크가 테슬라 설립자가 아니라 엔지니어 출신 마틴 에버하드와 마크 타페닝에게서 인수했다는 주장도 펼쳤습니다.

 

어나니머스는 당신은 이 안에서 당신이 제일 똑똑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이번엔 임자를 만났다면서 기대하라고 머스크에게 경고하며 메시지를 끝냈습니다.

 

머스크는 어나니머스 메시지에 아직 반응을 보이진 않았는데 어떠한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네요.

 

한편 어나니머스는 해커 활동가를 표방하며 2006년 설립된 집단으로

세계 전역에서 익명의 구성원들이 불특정한 방식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정부의 부정부패, 인터넷 검열, 종교비리, 증오단체, 극단주의 테러세력, 공권력 남용 등을 주요 감시와 견제 대상으로 삼아왔습니다.

전 세계 해커들이 모인 가상의 사회 운동 단체로 이들은 해킹을 투쟁수단으로 삼아

자신들의 의사에 반하는 특정 국가나 대상을 공격하는데

익명이라는 Anonymous 뜻에 맞게 공식적인 조직 체계가 아닌 전 세계 곳곳에서 점조직으로 흩어져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어나니머스는 미국 시사주간지인 TIME지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100인 중 하나로 선정할 만큼 영향력이 상당한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