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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공모주 대어 카카오뱅크 8월 상장

식꿈 2021. 6. 29. 15:24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대어로 꼽히는 카카오뱅크가 8월 5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합니다.

인터넷은행으로서는 국내 첫 기업공개(IPO) 사례입니다.

 

카카오뱅크는 28일 유상증자결정 공시를 통해 이같이 밝혔는데요.

주당 3만3000~3만9000원으로 공모가를 책정했으며 2조1598억원~2조5525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상장 예정 주식 수는 신주 발행 6545만 주를 포함해 총 4억7510만주입니다.

이에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최소 15만6783억원, 최대 18조5289억원으로 전망됩니다.

 

만약 카카오뱅크가 상장 후 예상 공모가 최상단 기준 대비 30% 오른다면 현재 1위인 KB금융(약 23조8000억 원)의 시총을 넘어 단숨에 금융주 시총 1위에 올라서게 됩니다.

따상에 성공할 경우엔 KB금융과 약 2배 수준으로 차이가 나게 됩니다.

 

카카오뱅크는 7월 26일과 27일 이틀간 일반 공모주 청약을 받을 계획입니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이며 중복청약이 불가능합니다.


신주 발행 자금은 해외진출에 활용 예정


카카오뱅크는 상장을 통해 마련한 자금을 기반으로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고 해외 진출을 모색할 계획입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유상증자와 신주 상장을 통해 조달할 자금을 신규 상품, 서비스 출시, 핀테크기업 인수합병(M&A), 해외 시장 진출에 활용한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카카오뱅크의 기업가치를 놓고 거품 논란이 있는 만큼 사업 경쟁력을 더 높이기 위해서 해외 진출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카카오뱅크의 고성장세가 일단락된 이후에는 예상 수익성에 부합하는 금융주 수준의 가치형성이 예상되는데요.

확장성과 지배력, 차별적 사업모델 구축 여부가 향후 가치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카카오 뱅크는 이미 해외 진출 의지를 드러낸 바 있습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지난 2월 기자간담회를 통해 카카오뱅크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해외 여러 기업이 접촉을 해왔지만 올해는 내부 역량을 강화하는 데 더 중점을 둬야 한다는 생각이라면서도 그 뒤에 해외 진출은 꼭 고민해야 할 숙제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해외 진출 시기는 밝히지 않은 상황인데요.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진출 시점을 이야기할 단계는 아니지만 중, 장기적으로 조인트벤처 설립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카카오뱅크가 해외 진출에 나선다면 현지 기업과의 협력은 수월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지 기업들 입장에서 카카오뱅크의 노하우를 벤치마킹할 기회이기 때문인데요.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작년 발행한 디지털 은행의 부상 보고서를 통해 카카오뱅크를 중국 위뱅크와 함께 아시아 지역에서 성공적인 인터넷은행 모델로 꼽은 바 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협력 기업에 서비스 및 플랫폼 기술력을 제공하는 대신 해외 네트워크를 결합한 새로운 사업모델을 발굴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뱅크의 해외진출 유력 지역은 이미 국내 시중은행이 앞다퉈 진출하고 있는 동남아 시장이 꼽힙니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 진출한 국내 기업이 많아 금융 서비스를 시장에 안착하는데 비교적 용이하다는 평가입니다.

특히 동남아 지역의 인터넷은행 성장성도 밝은데요.

유럽 컨설팅회사 롤랜드버거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30년까지 동남아 지역에서 9000개(전체 지점의 18%) 이상의 은행지점이 폐쇄되고 인터넷은행이 이 수요를 대체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카카오뱅크의 모회사인 카카오가 웹툰 등 콘텐츠를 무기로 동남아 진출을 확대하고 있어 계열사 간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