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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주염 증상과 치료

식꿈 2021. 6. 14. 15:26

식사 후에 칫솔질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입속 세균은 빠른 속도로 번식합니다.

평소 이가 시리고 피가 난다면 세균들이 잇몸 사이를 파고들어 염증을 일으킨 것일 수도 있는데요.

이 때 이 염증이 잇몸 뿐 아니라 잇몸 뼈와 인대 등 치아 주변 조직을 손상시키면 치주염입니다.

 

만성 치주염은 치아 주위 조직의 염증으로 인해 잇몸(치은)과 치아를 지지해주는 뼈(치조골)가 파괴되는 질환으로 일반적으로 풍치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전문 용어로는 치주 질환, 치은염(잇몸 염증), 치주염(뼈까지 파괴된 염증)이라 합니다.

 

치주염의 전단계인 치은염은 아직 잇몸에만 세균이 머무르는 단계이지만 치주염은 세균이 치아와 잇몸 사이에 치주낭을 만들어 번식하고 염증을 일으켜 잇몸 뼈 등의 치주(치아 주변 조직)을 겉잡을 수 없이 손상시키는 질병입니다.

 

치주질환이 심각한 정도는 탐침검사를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이와 잇몸 사이의 깊이를 탐침으로 재서 3mm정도라면 정상이지만 6mm이상이라면 외과적인 수술이 불가피합니다.

잇몸이 심하게 내려앉으면 이가 흔들려 발치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치주염의 원인


치주염의 원인은 세균과 음식물 찌꺼기(치태, 프라그)가 칼슘 성분과 함쳐지면서 형성된 치석으로 인해 치주낭이 생기고 치아지지골(치조골)이 파괴되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잇몸병의 증상이 나타나는데요.

잇몸병의 진행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잘못된 보철물, 부정교합, 흡연, 스트레스, 이 악물기, 이갈이, 혀 내밀기 등의 나쁜 습관, 약물 복용, 나이, 인종, 성별, 호르몬의 변화가 있습니다.

이외에 당뇨병, 심혈관계 질환, 임신, 영양 이상 등과 같은 전신적인 질환 및 불균형도 원인이 됩니다.

 

일부 유전 질환이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 유전적인 요인이 부모에게 있으면 세균 반응이 더 빨라져 일찍 치아를 상실하게 됩니다.

 


치주염 증상


칫솔질을 할 때 잇몸에서 피가 나고 치아가 흔들리며 치아에 힘이 없어져 음식을 씹기 힘들어집니다.

잇몸이 들뜬 느낌이 들며 입 냄새가 심해져 대인관계가 어려워지고 잇몸에 볼록하게 고름이 차고 잇몸이 붉게 변하며 건드리면 아픕니다.

또한 치아의 사이가 벌어지고 위치 변화가 생깁니다.

 

초기에는 대체로 별로 아프지 않으나 질환이 상당히 진행되어야 불편함을 느낍니다.

일반적으로 만성 치주염 증상은 30대 후반 이후에 나타지만 일부 만성 치주염 환자는 10대부터 잇몸이 안좋아집니다.

잇몸병의 진행 과정

치은염 - 잇몸이 붓고 붉어지며 칫솔질 시 피가 납니다.

초기 치주염 - 잇몸이 붓고 들뜬 느낌이 나고 붉어지며 건드리면 피가 납니다.

중기 치주염 - 잇몸이 내려가고 이 사이가 뜨기 시작하며 치아가 약간씩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진행된 치주염 - 잇몸이 심하게 내려가고 이 사이가 벌어지며 치아가 흔들립니다.

 


치주염 치료


치주염은 스케일링을 통해 플라그와 치석을 제거하여 치료합니다.

치아와 잇몸 사이에 생긴 치주낭의 깊이를 줄이기 위해 잇몸을 절제하기도 하며 문제가 되는 치주낭 부분을 제거하여 건강한 조직이 치아에 붙을 수 있도록 합니다.

 

치주염이 심하면 항생제를 처방하거나 치아와 잇몸 사이에 항생 연고를 넣기도 합니다.

느슨해진 치아는 빠지지 않도록 다른 치아에 고정하며 치근단 치주염은 치아의 세균 제거, 근관 치료를 통해 치료합니다.

치료할 수 없는 치아는 뽑습니다.


치주염과 건강


치주염은 우리의 식생활 뿐 아니라 전신 건강에 영향을 미칩니다.

치아 주변을 파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혈관을 통해 각종 합병증을 일으킵니다.

 

구강상태와 콜레스테롤 수치 악화

구강건강과 혈액 내 지질 수치 사이에 상관관계를 입증한 연구결과가 국제학술지 임상치주병저널에 발표되었는데요.

치주염을 비롯한 구강질환은 구강 염증 뿐만 아니라 전신의 염증 반응을 유발해 당뇨병, 심뇌혈관질환 등 다양한 질병 발생에 영향을 준다고 알려졌습니다.

앞선 연구에 따르면 치주염이 있거나 칫솔질이 부실할수록 당뇨병 발생도와 공복혈당 수치가 더 높습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구강검진자 6만 5천여명인데 이들을 5년간 추적관찰한 결과 치주염이 있으면 좋은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HDL-C 수치가 낮아졌습니다.

HCL-C(콜레스테롤)는 혈관벽에 쌓여있는 나쁜 콜레스테롤을 제거합니다. 수치가 높을수록 원활한 혈액순환에 도움이 돼 협심증, 심근경색증 등의 위험이 낮아집니다.

또한 치아 결손이 있는 경우 중성지방 수치도 높아졌는데 중성지방이 체내 축적되면 이상지질혈증을 유발할 수 있어요.

 

불규칙한 수면 습관과 치주염 발생률 증가

교대 근무와 불규칙한 수면 습관이 치주염 발생 위험을 2배 이상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치주과 연구팀이 2007년부터 2012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2만2천508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는데요.

연구팀은 이들을 근무 형태에 따라 주간 근무자와 교대 근무자로 구분하고 하루 수면시간 6~8시간을 기준으로 5시간 이하와 9시간 이상 자는 사람들로 나눴습니다.

그 결과 밤낮이 바뀌는 교대 근무자가 낮에 일하는 주간 근무자와 비교해 치주염의 위험이 2.1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간 근무자에게서는 수면 시간이 큰 영향이 없었으나 교대 근무자의 경우 수면 시간이 치주염 발생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는데요.

교대 근무자의 경우 수면시간이 짧은 경우 2.13배, 수면시간이 지나치게 긴 경우 2.33배까지 치주염 위험도가 높아지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치주염은 심근경색과 당뇨, 심혈관 질환, 치매 등 전신에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으며 최근에는 치주염 환자가 코로나19에 더 취약하다는 논문도 나왔습니다.

이처럼 치주염과 전신 질환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