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피부 깊숙이 자외선이 침투하여 검버섯과 기미, 주근깨와 같은 색소질환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질환이 바로 백반증입니다.
백반증은 전염성이 있거나 생명에 지장을 주는 질환은 아니나 눈에 띄는 하얀 반점으로 우울증을 느끼기도 하고 심할 경우엔 사회생활에 제약을 받기도 합니다.
특히 백반증은 사계절 중 자외선이 강한 여름에 많이 발생합니다.
강한 자외선이 피부의 산화 스트레스를 일으키는데 백반증 환자의 멜라닌 세포는 산화 스트레스에 대한 방어능력이 부족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18년~2020년 백반증 환자는 자외선 노출이 많은 7~9월에 가장 많았습니다.
백반증이란?
백반증은 멜라닌 세포가 파괴되어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하얀 반점이 피부에 생기는 질환으로 통증이나 가려움 등 특별한 자각 증상이 없습니다.
전 세계 인구의 약 1%가 백반증을 앓고 있는데 국내에도 약 30만 명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백반증의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 외부 자극, 항산화 효소 부족 등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면역체계가 이상을 일으켜 발현되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자외선은 멜라닌 생성을 촉진하면서 피부색을 검게 만드는데 이때 보이지 않았던 백반증이 두드러져 보이기도 합니다.
백반증 환자는 자외선 방어능력이 부족하여 일광화상을 입기 쉬우며 이로 인해 증상 악화는 물론 피부 노화가 촉진되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백반증 증상
백반증은 대부분 처음 노출이 잦은 부위인 얼굴, 목, 손, 등과 뼈가 돌출된 부위인 무릎, 팔꿈치에서 하나의 반점으로 발견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대수롭지 않게 방치하면 악하되어 더 번지게 될 수 있는데 일광 화상, 스트레스, 피부 외상 발생 시 흰색 반점 부위가 더 커지거나 다른 부위에도 나타납니다.
노출 부위에 생긴 백반증은 이후 주로 몸통으로 번지게 되는데 몸통으로 확산되면 치료에 어려움이 생깁니다.
병변도 금방 커지고 개수 또한 빠른 속도로 증가하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백반증은 환자들의 정신건강이나 대인관계, 사회생활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대한백반증학회 조사에 따르면 백반증 환자의 53.5%가 우울감을 겪고 있으며 45%가 피부 때문에 사회생활에 지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환자가 백반증을 불치병이라고 오해하여 치료를 포기하거나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백반증 치료
얼굴 등의 노출 부위에 처음으로 백반증 증상을 발견하게 되면 즉시 초기에 피부과 전문의의 검진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초기 치료 시 얼굴, 몸통, 목 등에 한두개의 흰 반점이 생기는 국소형일 경우 국소도포제(연고 도포)나 내복약 투여 처방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고 치료 반응이 좋습니다.
자외선 치료와 레이저 치료를 병행하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백반증은 우드등 검사로 진단을 하는데 암실에서 우드등 자외선 기계로 관찰을 하면 선명한 하얀 반점이 쉽게 드러납니다.
백반증의 형태와 진행이 다양하듯 백반증의 치료 또한 다양한데 치료 방법으로 약 처방, 광선치료기, 단파장 B광요법, 엑시머레이저, 팔라스레이저 등이 있습니다.
광선치료기는 스테로이드의 대안 치료라 볼 수 있는데 장기적으로 사용해도 피부암을 유발하지 않고 전신 치료가 가능합니다.
단파장 B광요법은 최근에 많이 사용되는 자외선 치료법으로 311나노미터 파장을 이용하여 광과민성 물질을 투여하지 않기 때문에 꽤 안전하게 사용이 가능합니다.
임산부, 수유 여성, 간이나 신장 기능 장애가 있는 환자에 적합합니다.
하지만 고혈압이나 심장병, 피부암 병력이 있는 경우, 과거에 방사선 치료 같은 발암제에 노출된 적이 있는 경우, 광과민 질환의 병력이 있는 경우, 백내장과 같은 안과 질환이 있는 경우 자외선 치료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경우엔 레이저 치료법을 적용할 수 있는데 엑시머 레이저는 308나노미터 파장을 이용해 정상 피부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병변 부위에만 집중적으로 많은 양의 자외선을 조사할 수 있게 해주는 기계입니다.
자외선 치료로는 도달하기 어려운 부위나 신체 모든 부위의 치료가 가능하며 피부 안에 있는 멜라닌 세포에만 자극을 줘 색소가 재형성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팔라스 레이저는 308나노미터 파장과 311나노미터 파장 중 선택이 가능하며 세계 최초로 유독가스가 없는 고체 레이저입니다.
백반증은 피부과 전문의의 진료기 필요한 자가면역질환으로 보험 적용이 가능한 치료입니다.
다만 백반증의 발생 부위에 따라 건강보험 급여 인정 기준이 다릅니다.
백반증도 다른 피부질환처럼 발병 초기에 치료하면 치료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또한 섬유질이 많고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채소를 중심으로 한 건강한 식습관은 백반증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을 줍니다.
항산화 성분은 피부 노화를 방지하고 자외선에 의한 손상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줍니다.
하지만 비타민C와 같은 단일 성분의 항산화제를 과다 섭취하면 오히려 백반증을 악화시킬 수 있어 균형 있는 섭취가 중요합니다.
백반증 피부는 자외선에 매우 취약하여 외출 시 자외선 차단제를 꼭 바르는 습관을 기르는 것도 중요합니다.
특히 평소 낚시나 등산, 캠핑 등 야외활동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얼굴이나 손등에 백반증이 생길 위험이 커 자외선 차단지수(SPF)가 높은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해야 합니다.
또한 양산이나 챙이 넓은 모자 등으로 자외선을 차단해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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