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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 젠다이? 젠다이 선반? 젠다이가 뭐죠?

식꿈 2020. 12. 3. 12:14

안녕하세요 트렌드를 모아보는 식꿈이입니다.

리모델링을 해봤거나 인테리어에 조금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젠다이라는 말 많이 들어보셨을 꺼에요.

 

우리나라 말도 아닌 것 같고... 젠다이가 뭘까요?

젠다이란 욕실에서 변기와 세면대를 잇는 작은 선반을 말해요.

선대(선반)의 일본식 발음으로 일제강점기 때 생겨난 게

지금까지 현장에서 쓰이고 있는 거에요.

 

그럼 왜 그냥 선반이라고 하지 않고 젠다이라고 부를까요?

그건 일반 선반과 시공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구분하기 위해서요.

일반 선반은 직사각형의 나무나 유리를 벽에 타공하여 설치하지만

젠다이는 조적을 쌓아(벽돌을 쌓아서) 만들어요.

 

욕실에서 굳이 저렴한 선반보다 젠다이를 시공하는 이유는

벽돌을 쌓아 올려서 입체적으로 나와 있어

세면대가 벽에 밀착되지 않고 사용하기 편리하기 때문이죠.

가끔 젠다이가 없는 집에 가보면 세면대가 생각보다 벽에 너무 붙어있어

세안을 할 때 뭔가 자세가 어정쩡한 느낌을 받아보셨을 꺼에요.

세면대 거울이랑의 거리도 너무 가까운 것 같고 불편한 느낌이 들죠.

특히 거울이 붙은 슬라이드 욕실 수납장이 있을 경우는 젠다이가 필수에요.

아니면 세안하다 수납장에 머리를 부딪히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젠다이를 시공하는 이유가 하나 더 있는데요.

바로 보기 싫은 배관을 숨기기 위해서 입니다.

화장실 세면대 밑으로 파이프 배관이 바로 보이는 걸 많이 보셨을 꺼에요. 

배관 색깔을 바꿀 순 없고 파이프가 전체적인 욕실 디자인 해치는 느낌이 드는데

그 배관을 가리는 방법이 2가지가 있죠.

1. 바닥까지 다리가 쭉 뻗은 세면대를 사용하거나 2. 젠다이를 시공하거나

하지만 요즘 인테리어 트렌드가 바닥까지 쭉 뻗은 세면대 촌스럽다고 안쓰잖아요. 

그러다보니 배관을 숨기려면 젠다이 시공이 필수가 되었죠.

 

젠다이는 조적을 쌓은 후 욕실 디자인과 일치하는 타일로 마감하고

마지막으로 상부에 선반을 올려서 마감해요.

보통 선반은 인조 대리석이나 천연 대리석을 많이 써요.

요즘은 화이트 우드 인테리어가 대세다 보니 선반을 우드로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젠다이는 물기가 많이 닿는 부위라서 예쁘지만 실용적이진 않죠.

욕실을 건식으로 써야하고 우드에 물이 닿으면 얼른 닦아내줘야겠죠. 

젠다이를 하면 아무래도 세면대가 그만큼 튀어나오고

욕실 공간이 좁아져서 싫어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개인적으론 실용성 때문에 젠다이 시공을 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결국은 수납 때문에 세면대 위쪽에 일반 선반을 시공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젠다이는 가끔 상판만 물로 쓱싹 청소해주면 되는 반면

일반 선반은 위 아래 양옆 꼼꼼하게 신경써서 청소해야해서 귀찮아요...

 

오늘 젠다이에 대해 알아본 시간 어떠셨나요?

요즘은 리모델링 받을 때 대부분 견적에 들어가있는데 모르면 안되겠죠?

그럴리는 없겠지만! 일반 선반과 시공 가격이 거의 2배인데

잘 모르고 있어서 젠다이로 견적 잡고

일반 선반을 시공해놓았는데 모른다면 억울하잖요.

젠다이가 일본어에서 온거라 참... 우리나라 말로 어떻게 대체할 수 있을까요?

건축 현장 용어가 이런 게 많은 것 같은데 대체할 수 있는 말들이 좀 생기면 좋겠네요.

다음에 또 좋은 내용으로 찾아뵐게요,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