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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 돈세탁 혐의 조사, 암호화폐 전망은?

식꿈 2021. 5. 14. 14:53

미 당국이 세계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탈세와 자금세탁 혐의를 둘러싼 조사가 진행되면서 암호화폐 업계의 투명성에 대한 우려가 계속 되고 있습니다.

 

미 법무부와 국세청이 바이낸스의 암호화폐 사업과 관련한 인물 조사를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요.

이에 따르면 미 법무부 측에서 조사를 진행하는 인력들은 금융 기업들의 감독을 담당하는 부서라고 합니다.

미 국세청은 지난 몇 달간 바이낸스의 고객과 직원들의 거래 행위와 관련된 검토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블룸버그는 미 법무부와 국세청이 불법 행위와 관련된 혐의를 감독하는 것은 맞지만

구체적으로 무엇을 조사하는지는 판단되지 않는다며 다만 조사 전체가 불법 행위 혐의와 관련된 것은 아니라고 전했습니다.

 

바이낸스는 조사 진행 여부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지만

블룸버그에 서면으로 보낸 입장문에서

바이낸스는 법적 의무를 진지하게 이행하고 있으며 규제 당국과 사법 당국에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금융 기관들이 수상한 자금 거래 탐지에 사용하는 도구와 원칙을 사용해

자금세탁 방지 원칙에 부합하는 체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전했습니다.

 

바이낸스는 2017년 조세회피처로 유명한 케이먼 제도에 설립된 세계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거래소입니다.

이들은 단일 본사 없이 싱가포르에 사무실을 두고 있지만 중국계 업체입니다.

암호화폐 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4일 기준 바이낸스의 하루 거래량은 704억4000만 달러(약 79조원)에 달하는데요.

세계 2위 거래소인 후우비글로벌 269억 달러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거래량입니다.

바이낸스는 암호화폐 거래소인 동시에 암호화폐 발행자이기도 합니다.

이들이 발행한 바이낸스 코인은 시가총액 862억 달러(약 97조원)로 전체 암호화폐 중 3위를 차지합니다.

 

미 당국이 암호화폐 업체를 겨냥한 조사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미 뉴욕 검찰 당국은 지난 2월 암호화폐 발행업체 테더와 거래소 비트파이넥스에

지난 2월 담보금 부족과 손실 은닉 등의 혐의로 약 1850만 달러(약 206억원) 규모의 벌금을 부과했습니다.

 


바이낸스 조사에 도지코인 제외 주요 암호화폐 종목은 하락세, 암호화폐 전망은?


바이낸스의 미 당국 조사로 인해 도지코인을 제외한 주요 암호화폐 종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도지코인의 상승에는 일론 머스크의 발언이 영향을 미쳤는데요.

일론 머스크가 13일 트위터에 도지코인 거래 시스템의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도지 개발자들과 협력하고 있다며 이 작업이 유망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발언은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를 중단하겠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도지코인 띄우기에 나선 것입니다.

머스크의 폭탄 발언을 둘러싼 반발과 의심의 눈초리가 계속되는 상황 속에서

현재 머스크의 비트코인 관련 발언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며 온라인에는 테슬라 불매운동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트위터 등 SNS에서는 Don't Buy Tesla 해시태그가 등장했으며

테슬라 전기차 주문을 취소했다는 인증샷도 연달아 올라오고 있습니다.

 

바이낸스는 2017년 설립 이후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범죄의 온상이라는 의심을 받아왔습니다.

미 연방수사국(FBI) 등을 고객으로 하는 블록체인 포렌식 업체 체이낼리시스는 지난해 발간한 보고서에서

바이낸스가 다른 암호화폐 거래소보다 범죄 활동과 연관된 자금 이동이 많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여러 악재가 한꺼번에 겹치면서 암호화폐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는 의견이 늘고 있습니다.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 지원 중단에 시장 전반에는 계속해서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불안이 퍼지고 있습니다.

 

바이낸스의 조사 보도 직후 주요 암호화폐 가격은 일시적으로 큰 폭 하락했는데

비트코인 가격은 3.8%, 이더리움은 5%, 바이낸스코인은 10% 넘게 하락하며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매도세로 돌아서기엔 아직 이르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일련의 사건이 그리 긴 여파를 남기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마이클 맥글론 블룸버그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비트코인 매수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는데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 지원 중단은 암호화폐 가격 상승 잠재력에 영향을 줄 수 없다며

암호화폐는 현재 글로벌 디지털 자산 수단이 되기 위한 초기 단계, 즉 가격 발견 시기에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미 암호화폐 평가업체 와이스크립토레이팅스는 나아가 비트코인이 테슬라나 머스크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단언하며

암호화폐는 탈중앙화된 글로벌 가치 네트워크로 이것이 촉발한 경제, 금융, 정치 혁명은 누구라도 저지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미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아예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했는데

마이클 세일러 CEO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개당 5만5387달러 가격에 비트코인 271개를 사들였다며

이로써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보유한 비트코인 수는 총 9만1850개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나스닥 상장사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미 대형 투자은행(IB)인 모건스탠리가 주주로 있습니다.

과연 전문가들의 의견처럼 현재 암호화폐 시장의 악재를 이겨내고 암호화폐들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