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발이나 손에 하얀색의 구진이 생겨나면 무엇이라고 판단하시나요?
보통은 티눈 혹은 굳은살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하지만 사마귀일지도 모른다는 사실도 기억하셔야겠습니다.
대개 건강상 치명적이지 않는 수준으로 나타나지만 움직이거나 일상적인 활동에서
불편감과 함께 통증을 느낄 수 있고 외관상 형태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데요.
티눈과 사마귀는 치료를 제때 하지 않으면 걷는 자세에 문제가 생겨 체형이 비뚤어질 수도 있어요.
특히 티눈이 아니라 사마귀라면 접촉 시 바이러스가 전염될 수 있어서 주의해야 합니다.
거기다 겉보기에 비슷하지만 발병 원인이 다르고 치료제도 각각 구분해 써야하는데
사마귀 치료제는 항암제로 쓰이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사용시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그러면 함께 굳은살, 티눈, 사마귀의 차이점 같이 한번 알아볼까요?
굳은살, 티눈, 사마귀 차이점
굳은살
굳은살은 피부에 지속적인 압력이 가해지면서 피부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가장 바깥에 있는 각질층을 계속 증식시키면서 생깁니다.
각질층이 증식하면 피부가 단단하고 두꺼워지는데
굳은살은 대부분 발을 완전히 건조시킨 후 표면이 거칠거칠한 각질 제거기로 문지르면 제거됩니다.
티눈
압력이 넓은 부위에 가해지면 굳은살에 머물지만 압력이 좁은 부위에 집중된다면
굳은살 속에 원뿔 모양으로 단단해지는 핵이 생기면서 티눈이 됩니다.
티눈은 걸을 때 발바닥이 못에 찔린 듯한 통증을 유발하는데
티눈 핵의 모서리 부분이 피부 속에 깊이 박히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것입니다.
티눈은 핵을 없애는 것이 중요한데 안그러면 핵 주변이 다시 단단해지면서 재발합니다.
대부분 티눈을 굳힌 뒤 뽑아내는 밴드나 연고로 제거가 가능하나
효과가 없으면 액화질소로 피부를 얼려 티눈의 핵이 떨어져 나오게 하는 냉동치료를 해야 합니다.
사마귀
사마귀는 피부를 뜻하는 살과 덩어리를 뜻하는 -마귀가 결합되 살마귀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겉에서는 티눈이나 굳은살처럼 보이지만 수가 점점 늘어난다면 사마귀입니다.
사마귀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에 감염되어 생기는데
눌렀을 때 통증이 있고 돌출된 피부 안에 혈관이 그대로 있어 겉에서 봤을 때 혈관이 검은 점처럼 보일 때가 있습니다.
손, 발, 얼굴 등 노출 부위에 주로 발생하며 성 접촉을 통해 성기 및 회음부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10~30대에게 잘 생기는데
간혹 편평사마귀의 경우 얼굴에 나타난다고 하더라도 여드름과 같은 질환으로 헷갈릴 수 있습니다.
성기 사마귀의 경우 가장 흔한 성인성 피부질환으로 전염성이 강하며
한번의 성 접촉으로도 약 50%가 감염될 수 있으며 약 성교 2~3개월 뒤 피부 병변이 나타나 더 주의해야 합니다.
손으로 뜯으면 피가 나는데 사마귀는 감염이 쉽기 때문에 치료용 연고를 쓰기 보다는 처음부터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돌출된 사마귀를 뜯거나 잘라내는 사람들도 있는데 사마귀를 반복적으로 제거하다 보면 사라지는 경우도 물론 있지만
점상 출혈이 반복되어 사라진 게 아니라 적절한 면역반응이 생겨 사마귀 바이러스가 소멸한 것입니다.
사마귀는 환자의 면역상태에 좌우되는 경우가 많은데
사마귀를 손으로 뜯거나 제거하다 보면 다른 부위로 옮길 가능성이 있으므로 임의 제거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약물을 사용한 면역요법이나 역시 냉동치료, 레이저 등 물리적인 방법으로 제거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티눈 치료제와 사마귀 치료제 주의사항
티눈 치료제
티눈 치료제는 성광 티눈액, 콜로덤에스액 등 바르는 약과 신신 티눈밴드처럼 피부에 붙이는 밴드가 시중에 출시되어 있습니다.
주요 성분인 살리실산, 젖산(락트산)은 피부 각질층을 녹여 해당 부위를 부드럽게 만들어주는데
피부가 눌려 발생하는 통증을 줄여주는 한편 티눈을 무르게 해 쉽게 빼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두 제형 모두 정상 피부에 닿지 않게 주의해야하는데
각질층이 두껍지 않은 정상 피부나 상처난 곳에 바르면 산 성분이 침투해 궤양성 피부염 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티눈 치료는 약물 사용과 물리적 제거의 과정을 반복하게 되는데 치료제를 사용하더라도 꼭 이를 꾸준히 떼어줘야 치료가 끝납니다.
제형에 따라 사용 방법에 차이가 있는데 바르는 약은 하루 1~3회, 밴드는 적어도 2일 이상 붙여야 합니다.
밴드는 바르는 약보다 살리실산 함량이 낮아 피부에 일정 시간 이상 닿아야 효과가 있습니다.
만약 티눈 크기보다 살리실산 반창고의 면적이 큰 경우 정상 피부에 바셀린을 발라 자극을 줄여주는 것이 안전합니다.
사마귀 치료제
베루말 등 사마귀 치료제는 살리실산과 함께 플루오로우라실이란 성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티눈과 다르게 사마귀는 바이러스가 원인이기 때문에
플루오로우라실은 바이러스의 DNA 합성을 억제해 사마귀의 증식을 막아주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1차로 살리실산 성분이 딱딱해진 피부를 부드럽게 만들고
2차로 플루오로우라실이 침투하여 바이러스가 퍼지는 것을 막아줍니다.
세포 내 DNA와 RNA의 합성을 막는 플루오로우라실은 위암, 유방안 등을 치료할 때 쓰는 항암제 성분이기도 합니다.
사용에 주의해야 하는 성분인 만큼 일반의약품으로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티눈 치료제와 달리
사마귀 치료제는 전문 의약품으로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합니다.
많은 분들은 티눈 치료제를 사마귀 치료에 사용해도 될지 궁금하실텐데요.
실제로 티눈 치료제는 대부분 티눈, 사마귀 모두에 쓸 수 있게 허가를 받았습니다.
초기에는 두 질환 모두 가장 기본적인 치료법이 질환 부위를 무르게 한 다음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것으로 동일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보다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를 위해 치료제를 각각 구분해 써야한다고 말합니다.
이유는 크게 두가지인데 치료 효과와 감염 등 부작용 위험 때문입니다.
발바닥 사마귀 환자 101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살리실산만을 단독으로 사용한 그룹은 완치율이 11%에 불과했지만
살리실산과 플루오로우라실을 함게 쓴 그룹은 완치율이 63%로 5배 이상 높았습니다.
또한 티눈과 달리 사마귀는 전염성이 있는데 두 질환을 구분하지 않고 티눈 치료제만으로 자가 치료를 하면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손발에서 얼굴, 입술, 귀 등 다른 부위로 사마귀가 번질 수 있습니다.
살리실산이 포함되었다고 사마귀 치료제를 티눈 치료에 쓰는 것도
과도한 피부 손상과 피부 광과민증 등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자제하여야 합니다.
타눈과 사마귀 예방법
티눈의 주요 원인은 딱딱한 신발로 구두 대신 운동화 같은 편한 신발을 신기만 해도 이미 생긴 티눈과 굳은살이 사라질 수 있습니다.
신발을 바꾸기 어렵다면 매일 밤 따뜻한 물에 발을 담가 각질층을 깎아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사마귀를 예방하려면 감염자와 접촉을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바이러스가 체내로 침투하는 것을 막기 위해 손톱을 물어 뜯거나 발바닥 등 피부를 긁는 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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