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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외반증 원인과 치료

식꿈 2021. 6. 30. 10:47

볼이 좁은 신발과 하이힐을 자주 착용하는 여성들에게서 볼 수 있어 하이힐 병이라고도 부르는 무지외반증.

하지만 최근엔 키높이 신발과 깔창을 이용하는 남성들이 늘면서 성별을 불문하고 무지외반증 환자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연간 6만 명 이상이 무지외반증으로 병원을 찾고 있습니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휘어지면서 몸의 무게 중심을 무너뜨립니다.

발의 통증은 물론이고 무릎, 골반, 허리에 2차 질환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초기 발병 시 빠른 치료가 중요합니다.

 


무지외반증이란?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새끼발가락 쪽으로 휘는 질환을 일컫습니다.

엄지발가락이 변형되면서 뼈가 바깥쪽으로 돌출되어 보행 시 통증을 유발하며 신발과의 마찰로 인해 굳은살이나 궤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엄지발가락이 휘어지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어 다른 발허리뼈에 체중이 가해져 발바닥 통증이 생깁니다.

엄지발가락이 아닌 둘째, 셋째 발가락에 하중이 실리면서 발가락과 발목 관절이 붓고 발바닥에도 굳은살이 생겨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걸음걸이가 이상해져 허리나 다른 부위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무지외반증 원인


무지외반증의 가장 큰 원인은 보행에 무리를 주는 신발 착용입니다.

높은 굽의 신발, 발이 좁은 구두, 밑장이 얇고 딱딱한 플랫 샌들, 발가락 사이로 신발을 지탱하는 쪼리 등이 원인입니다.

이러한 신발들은 엄지발가락을 압박하여 발 안쪽의 통증을 일으킵니다.

굽이 있는 신발의 앞코가 뾰족하고 좁으면 발가락이 더 심하게 압박받으며 다리와 발목에 가는 부담이 커집니다.

뒷굽이 높거나 발가락을 조이는 느낌이 들 정도로 앞쪽 폭이 좁은 신발을 신고 있으면 무지외반증 발생 위험이 더 높아집니다.

 

유전적인 원인도 무지외반증 발생 빈도를 높입니다.

평생 낮고 넓은 신발을 신은 사람이라도 발에 변형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평발, 넓적발, 전신 인대 이완증, 신경근육성 질환, 아킬레스건 구축, 체중 증가, 류마티스 관절염 등 다양한 질병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무지외반증 치료


무지외반증은 증상의 발생 시기, 가족력, 통증이 있는 부위 및 주로 신는 신발의 종류, 직업과 병력 등을 통해 진단하며 방사선 검사를 통해 엄지발가락이 휘어진 정도를 측정합니다.

정상인의 발인 경우 뼈가 이루는 각도가 15도 내외이며 20도 이하를 경증, 20~50도를 중증도, 40도 이상을 중증이라 정의합니다.

무지외반증의 원인이 되는 다양한 질환들도 있기 때문에 혈액 검사와 근전도 검사 등을 하기도 합니다.

 

무지외반증 초기에는 발가락 사이에 보조기를 끼거나 교정 깔창을 사용하는 등 보존적 치료를 합니다.

하지만 이는 궁극적 치료 방법이 아니며 증상이 심하다면 엄지발가락의 뼈와 인대를 일자로 반듯하게 잡아주는 수술이 필요합니다.

엄지발가락 안쪽 돌출부가 아픈 경우 돌출부로 인해 오래 걷기 불편하거나 신발 신기가 불편한 경우, 엄지발가락이 비틀어져 옆의 2, 3번째 발가락도 같이 비틀어질 경우엔 수술이 필요합니다.

튀어나온 엄지발가락뼈 일부를 잘라 똑바로 세우고 이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엄지발가락을 철심으로 교정해 원래대로 돌려놓는 절골술이 대표적인 방법입니다.

 

수술 후 급성기 통증이 조절되면 수술 3일 후 특수 신발을 사용하여 뒷꿈치로 딛고 다닐 수 있습니다.

수술 2주 후엔 실밥 제거와 퇴원 전 환자 주의사항 교육을 통해 적절한 방법의 테이핑 치료를 시행합니다.

환자의 직업 환경, 수술 방법, 수술 전 변형 정도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수술 6주 후부터 평소 신던 운동화를 착용할 수 있고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의 보행이 가능합니다.

 

무지외반증 예방을 위해서는 발에 가는 부담을 줄여줘야 하는데 서 있을 땐 발목, 발바닥, 발가락 쪽에 부담이 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신발을 신을 땐 굽이 높거나 앞쪽이 좁은 신발 대신 슬리퍼같이 굽이 낮고 발가락을 조이지 않은 편한 것을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쉬는 시간을 이용하여 발을 따뜻한 물에 담그거나 발을 주무르고 스트레칭하는 것도 무지외반증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발 변형이 있다면 전문의와 상담을 통하여 보정할 수 있는 신발을 선택하여 신는 것이 좋습니다.


SNS를 통해 무지외반증 치료기로 팔리는 무지외반증 교정기는 엄지발가락과 두 번째 발가락 사이를 벌려주는 보조기구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정형외과 전문의들은 이 교정기로는 아무런 효과도 볼 수 없다고 경고합니다.

뼈가 휘어진 중증 무지외반증 환자는 수술이 필요하며 교정기는 휘어서 서로 붙어있는 발가락을 떼어주는 효과로 통증만 줄여줄 뿐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무지외반증이 심하다면 인터넷에서 파는 무지외반증 교정기를 착용할 게 아니라 병원을 찾아 진단을 통해 무지외반증 원인을 찾고 제대로 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