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에 딱! 뱅쇼만들기

안녕하세요 트렌드를 모아보는 식꿈이입니다.

추운 날씨에 이럴 때일수록 더 움직여야한다며 새벽 산책을 다녀온 오늘

생각보다 무리를 한건지 저녁부터 몸이 으슬으슬 하네요.

 

이럴 때 제가 마시는 천연감기약이 있죠.

바로 뱅쇼 입니다.

뱅쇼는 프랑스인들의 감기약으로

프랑스어로 뱅쇼 즉 따뜻한(vin) 와인(chaud)이라는 뜻이에요.

독일어로는 글뤼바인(Glühwein) 영어로는 멀드와인(Mulled wine)이라고 불러요.

와인이니까 술 아니야? 하실 수 있지만

데우면서 알코올은 거의 증발해서 무알콜 음료수에 가깝고

 과일과 향신료의 향긋함과 달달함이 남아 있어 외국 쌍화탕이에요.

 

뱅쇼 자체가 감기에 직접적인 효과가 있는지 증명되진 않았지만

모과차나 유자차가 감기에 도움이 된다는 것과 비슷한 거 아닐까 싶어요.

일단 따뜻하니까 체온 유지에 도움이 되고

뱅쇼만들기 할 때 같이 넣는 레몬이나 오렌지 같은 과일성분이 감기를 완화하고

꿀이나 브랜디를 넣으면 막힌 부비동을 열리게 해주지 않나 해요.

그리고 일단 맛있잖아요.

 

그럼 맛있고 몸에도 좋을 것 같은 뱅쇼만들기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뱅쇼를 만들때 신경써야 할 것들이 몇개 있어요.

어떤 와인을 쓸지, 주스와 함께 희석할건지

이게 가장 중요해요.

그 이유는 우리가 시중에 사먹는 뱅쇼는 주스가 희석되어 있어요.

그리고 알코올이 거의 없어서 달달한 음료에 가깝죠.

하지만 집에서 직접 뱅쇼를 만들땐 보통 주스를 넣지 않아서 묵직한 맛이 강하고

알코올 향이 완전히 날아가지 않아 미미하게 느껴져요.

그래서 취향에 따라서 와인은 드라이한 와인보다는 저렴하고 달달한 와인을

그리고 어느정도 주스를 희석시켜주면 시중의 뱅쇼와 비슷한 맛을 낼 수 있습니다.

만약 묵직한 뱅쇼를 원한다면 드라이한 와인에 주스를 희석시키지 않으면 돼요.

 

뱅쇼만들기에 필요한 기본적인 재료는 다음과 같아요.

레드와인 1병, 오렌지 1/2개, 레몬 1/2개, 계피스틱 2조각, 정향 1스푼(2개정도), 꿀 4스푼

그럼 만드는 순서를 알아볼까요?

 

1. 레몬과 오렌지를 베이킹소다와 식초로 깨끗하게 씻어줍니다.

껍질째 써야하기때문에 농약을 잘 제거 해주셔야해요.

취향에 따라서 사과나 귤 블루베리 등 과일을 더 넣으셔도 돼요.

더 달달한 뱅쇼가 되겠죠?

레몬과 사과는 씨를 꼭 제거해주시고 귤의 경우도 꼭지를 제거해주세요.

아니면 쓴맛이 납니다.

2. 과일을 껍질째 얇게 썰어주세요.

뱅쇼는 보통 오랫동안 끓이지 않기 때문에 과일맛이 잘 배려면 얇게 썰어야해요.

3. 용기에 모든 재료를 넣어주세요.

은은한 향을 원하면 계피스틱은 1조각정도만 넣어주셔도 됩니다.

정향도 취향에 따라 조절하시면 되고 꿀 4티스푼도 까먹지 마시구요.

여기에 주스나 브랜디를 조금 넣어주시는 분들도 있어요.

4. 이제 끓여주시면 됩니다.

알콜 성분을 날려야해서 5~10분정도는 보글보글할 정도로 끓여주세요.

그 다음엔 데운다는 느낌으로 약한 불로 15분정도 더 끓여주시고

불을 끄고 20분 정도 두시면 됩니다.

너무 팔팔 끓일 경우 떫은 맛이 강해져서 맛이 없어요.

그래서 처음 알코올 향을 날릴 때만 좀 강하게 끓여주시고 은은하게 데우는게 중요해요.

5. 식힌 후 건더기는 걸러내고 드시고 남은 건 냉장보관하여 드시면 됩니다.

완성하고 보면 와인을 끓이다보니 처음보다 양이 좀 줄었을 꺼에요.

보통 와인 한병이 750ml인데 이렇게 완성하면 450ml정도 되었을 꺼에요. 한잔이죠?

여럿이서 드실꺼면 와인 양을 좀 더 많이하시는게 좋아요.

코스트코 같은데 보면 저렴한 대용량 와인들 팔잖아요.

어차피 끓일 거라 비싸고 좋은 와인으로 할 필요가 없어요.

 

수제 뱅쇼만들기가 귀찮으시다면 시중에 파는 뱅쇼베이스를 사용하셔도 돼요.

뱅쇼베이스 50~70그램에 레몬즙이나 시럽을 20그램정도 넣어주시면 완성됩니다.

 

프랜차이즈 커피숍에서 파는 뱅쇼는 알코올이 없어서 괜찮지만

집에서 만든 뱅쇼는 알코올이 남아있기 때문에 임산부는 절대 드시면 안되니 주의하세요.

 

으슬으슬 추운 겨울 뱅쇼와 함께 감기를 극복해보는 건 어떨까요?

다음엔 또 좋은 내용으로 찾아올게요,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