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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톡스 주가 전망

식꿈 2021. 2. 22. 15:24

미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19일 메디톡스와 엘러간, 그리고 에볼루스사가

나보타의 미국 내 21개월간 판매 금지 결정을 내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과 지적재산권 소송에 대해

전격적으로 합의했다고 발표했어요.

이에 따라 메디톡스와 에볼루스 간 소송이 취하되고, 에볼루스가 미국과 유럽에서 나보타를 판매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소식에 따라 메디톡스는 22일 현재 전 거래일보다 가격상승제한폭 30%까지 오른 19만7600원에 거래되었습니다.

 


1. 메디톡스 보톡스 합의 내용


지난해 12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제조공정 엽업 비밀을

대웅제약이 침해했다고 판단하여 21개월의 수입 금지 명령을 내린 바 있죠.

이에 따라 대웅제약 파트너사인 에볼루스 역시 나보타를 판매할 수 없었습니다.

 

메디톡스는 메디톡스 보툴리눔 톡신 미국 판매권을 소유한 엘러간과

대웅제약의 나보타 미국 판권을 소유한 에볼루스가 합의했다고 발표하였는데요.

 

합의 내용에 따르면 에볼루스사는 2년간 3500만 달러의 라이선스 선불금으로 엘러간과 메디톡스에 지급해야 해요.

그리고 ITC 명령으로 금지 기간동에 대한 나보타 매출의 일부를 로열티로 2년 동안 두 회사에 지급해야 합니다.

 

메디톡스는 에볼루스로부터 보통주 676만 주를 받아 에볼루스의 지분 16.7%를 취득하여 2대 주주가 됩니다.

메디톡스가 에볼루스 2대 주주가 된다는 소식은 메디톡스 주식이 상한가를 기록한 주된 이유이기도 하죠.

 

엘러간과 메디톡스는 21개월 수입 금지 명령을 내린 ITC에 양사 간의 합의로 인한 명령 철회를 요청할 예정입니다.

에볼루스가 메디톡스와 합의를 한 것은 결국 ITC의 소송 결과인 지식재산권 침해를 인정한 것으로 볼 수 있겠죠.

 

하지만 이번 합의는 ITC 최종 결정에 관한 것으로

한국과 타 국가에서의 메디톡스와 대웅제약 간의 법적 권리, 지위, 조사나 소송 절차와는 무관합니다.

따라서 메디톡스와 대웅제약 간의 소송은 그대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은 2017년부터 올해로 5년째 국내에서 민형사 소송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합의로 인해 메디톡스의 보톡스 균주를 대웅제약이 도용한 사실을 에볼루스가 받아들인 걸로 볼 여지가 크지만

대웅제약은 이번 3자간 합의는 자신들과 전혀 무관하다는 입장이며

이번 3자간 합의로 보톡스 균주를 훔쳤다는 메디톡스의 허위 주장을

미국 연방순회상소법원에서 명백하게 밝히려는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되어 유감이라고 표명하고 나섰습니다.

대웅제약의 미국 파트너사인 에볼루스가 이번 합의로 본 손해로 대웅제약에 구상권을 행사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2. 메디톡스 주가 전망


불확실성 해소와 올해 실적 성장을 기대하여 메디톡스의 목표주가는 43만원으로 상향되었습니다.

 

미국내 나보타 21개월 판매 금지라는 ITC 최종판정은 대웅제약 균주 및 제조공정 도용이라는 결과임에도 불구하고

예비판정 대비 짧아진 판매 금지 기간과 메디톡스 소송으로 얻는 실익 부재로 시장 반응이 냉담했으나

이번 에볼루스와의 합의로 메디톡스가 챙기는 실익이 상당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019년 나보타 매출은 3500만 달러였으며 ITC 소송이 없었더라면

에볼루스의 나보타 매출액은 2020년 5800만 달러, 2021년은 8900만 달러로 추정됩니다.

 

2021년 나보타 매출이 추정치만큼 발생한다면 6%의 로열티를 가정하면

약 500만 달러 기술료를 메디톡스가 받게 됩니다.

 

또한 메디톡스가 에볼루스 2대 주주라는 위치를 활용하여 자사 톡신 제품의 미국과 유럽시장 판매를 진행한다면

이번 에볼루스와의 합의 가치를 1490억 원으로 산정할 수 있습니다.

 

ITC 최종판결에 이어 도출된 3자간 합의가 국내 민형사 소송에도 상당한 영향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며

메디톡스는 대웅제약이 적절한 피해 보상안을 제시할 경우 타협에 적극 나서겠다는 방침입니다.

따라서 개인적으로는 추후 소송이나 합의로 메디톡스가 챙길 실익 또한 기대되네요.


보톡스하면 메디톡스를 떠올릴 정도로 국내 시장 점유율이 높았던 메디톡스지만

지난 2019년 말 식약처에서 무허가 원액 사용과 국가출하승인 제출 자료 조작을 사유로

메디톡신 품목허가 취소 처분을 내린 적이 있죠.

이노톡스 또한 품목 허가 취소 처분을 받았으나 법원의 집행정지로 판매가 가능해지긴 했습니다.

 

한창 시절 주당 가격 70만원에 시가총액이 당시 4조원이었던 메디톡스

하지만 대웅제약과의 소송으로 치른 엄청난 소송비용과 품목 허가 취소 처분으로 인해 지속적인 우하향을 그렸습니다.

 

이번 합의를 시작으로 메디톡스가 다시 국내 1위 보톡스 기업으로 주가가 올라설 수 있을지 향후 행보가 주목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