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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주가 폭락 이유

식꿈 2021. 2. 24. 15:27

고공행진 하던 테슬라 주가가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올해 상승분을 다 반납했네요.

테슬라 주가는 23일 기준으로 전거래일 대비 2.19% 내려 698.84달러에 마감되었습니다.

1월 25일 고점 대비 22.38% 하락 하면서 약세장에 진입한 테슬라에 대한 투자 심리가 크게 악화된 것 같네요.

 


1. 테슬라 주가 폭락 이유


시장에서는 일론 머스크 CEO의 잇따른 비트코인 발언 때문에 테슬라 주가가 비트코인 시세와 묶여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이 있어요.

 

머스크는 수차례 트위터에 비트코인을 언급해왔는데 지난 8일에는 15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사들였다고 밝혔죠.

당시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트코인 시세가 폭등하면서 개당 5만달러를 넘겼는데

20일 트위터에 비트코인 가격이 높아 보인다고 인정하며 다시 하락세를 보였으며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비트코인을 투기자산이라고 경고하면서 비트코인은 개당 1000만 달러 가까이 떨어졌어요.

 

월가 투자자들은 테슬라가 비트코인에 발을 담그면서 머스크가 트위터에 하는 비트코인 관련 발언들이

머스크와 비트코인을 묶어서 보게 만들며 전반적인 전기차 전망을 위험하게 할 수 있다는 반응입니다.

하지만 이것만이 테슬라 주가가 하락하는 원인은 아니겠죠.

 

테슬라 주가가 하락하는 다른 원인으로 모델 Y 가격 책정 이슈가 있습니다.

지난주 테슬라는 가장 저렴한 모델인 모델3와 모델Y의 최저가 트림을 인하했습니다.

세단 모델3 스탠다드 레인지 플러스는 3만7990달러에서 3만6990달러로

SUV 모델Y 스탠다드 레인지는 4만1990달러에서 3만9990달러로 낮췄죠.

하지만 지난 주말 자사 판매 홈페이지에서 가격을 인하한 모델Y 스탠다드 레인지를 없애면서

돌연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에 모델Y 스탠다드 레인지 판매를 중단하였습니다.

 

문제는 테슬라가 판매중단 이유에 대해서 구체적인 설명이 없다는 것이죠.

테슬라 저가 버전이 너무 많아져 마진이 줄 가능성이나 저가 버전에 수요가 많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도 있는데

모델Y 롱레인지와 가격 차이가 1만 달러로 벌어지며 마진율이 낮은 스탠다드 레인지로 몰려 없앤 것이라는 추측도 있죠.

 

하지만 이같은 테슬라의 가격 인하 결정이 시사하는 점

최근 가격인하 등의 조치가 테슬라가 팬들의 주장만큼 수요가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가격 인하 없이 현재 가동되는 공장 물량을 유지할 수 없는 것일 수도 있죠.

 

현재 기존 자동차업계들이 전기차를 계속 출시하며 시장의 경쟁이 과열되고 있는 점도 테슬라 주가 하락의 이유입니다.

기존 자동차업체들이 전기차 올인을 선언하며 자체 전기차 판매 목표를 야심차게 잡고 있는데요.

GM은 모델Y보다 훨씬 낮은 가격의 쉐보레 볼트 SUV 버전을 출시하며 2035년 이후 전기차만 팔겠다는 계획을 밝혔죠.

포드도 2026년 중반까지 유럽 내 모든 승용차를 전기차로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죠.

애플도 현재 애플카를 건토중이며 화웨이도 전기차 투자에 나서고 있어요.

미국 전기차 시장에선 여전히 부동의 1위인 테슬라지만

지난해 유럽 최대 전기차 판매 기록은 폭스바겐에게 내줬고 중국에선 본토업체의 무서운 추격을 받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작년 한 해 연간 순이익을 달성했지만 이는 탄소배출권을 팔아 거둔 이익이라는 비판도 많습니다.

배기가스 배출이 적은 기업은 정부 규제 이상의 배기가스 배출량을 발생시킨 기업들에게 배출권 여유분을 팔 수 있는데

테슬라가 이 정책으로 번 돈은 16억달러로 지난해 테슬라 순이익 7억2100만달러보다 큽니다.

하지만 전기차 경쟁이 커질수록 앞으로 테슬라의 탄소배출권 판매로 인한 수익은 줄 수밖에 없겠죠.

 

또한 실적 발표에서 머스크는 전기차 출력에 필요한 배터리 공급 부족을 언급했으며

올해 전기차 납품 목표치를 제시하지 않아서 투자자들에게도 실망을 줬죠.

 


2. 테슬라 주가 전망


위에서 살펴본 것과 같은 테슬라의 주가 하락 이유에도 불구하고 테슬라 주가 전망은 낙관론이 많습니다.

테슬라는 지난해 뉴욕증시 상승을 선도하면서 전세계 8대 자동차 업체를 합한 것보다 더 큰 시가총액을 갖게됐죠.

현재 떨어진 테슬라 주가 698.84달러도 도 액면분할 후 첫 거래일보다는 40%가 높습니다.

테슬라의 주가가 너무 올랐다는 시각 속에서도 많은 전문가들은 테슬라 주가가 다시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테슬라의 12개월 목표 주가를 950달러로 보기도 합니다.

 

하지만 무조건 낙관론만 있는 건 아니죠.

영화 빅 숏의 실제 주인공으로 2008년 미 부동산 거품 붕괴에 따른 서브프라임 모기지사태를 정확히 예측했던

마이클 버리는 테슬라 주가의 90% 폭락 가능성을 제시했는데요.

테슬라의 주가와 관련하여 제한적인 수익성과 탄소배출권 판매에 대한 의존성 등을 고려하면

동종 업계에 비해 지나치게 고평가되어있다는게 그의 의견입니다.


현재 테슬라는 주가의 변동성이 매우 커요.

23일 기준 698.84달러로 마감했지만 한때는 13% 하락한 619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큰 금액을 올인하여 단타로 투자를 하시는 분이라면 지금의 테슬라 주식 투자는 더욱 신중하게 판단하셔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