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모아보기/검색어 트렌드

액면분할 전 12일부터 매매 정지, 카카오 주가 전망은?

식꿈 2021. 4. 9. 09:58

카카오가 주식 액면분할을 위한 매매 정지를 앞두고 마지막 거래일이 되었네요.

카카오는 15일 주식 1주를 5주로 쪼개는 분할을 시행합니다. 주식 액면가가 500원에서 100원으로 되는 것이죠.

액면분할을 위해 12~14일은 매매가 일시 정지되며 15일 분할된 주식에 대한 거래가 다시 재개됩니다.

 

액면분할 이후의 카카오 주가가 더 오를 수 있을지 분할 이후의 주가 전망에 대한 관심이 큰데요.

2010년 이후 액면분할한 기업들을 살펴보면 단기적으로는 주가가 오르기보다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실적이 좋고 호재가 있는 기업이라면

액면분할 이후 개인 투자자들이 좀 더 쉽게 주식을 살 수 있게 되어 주가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죠.

 


액면분할 이후 카카오 주가 전망은?


현재 카카오는 코스피 시장에서 장 시작과 동시에 5,000원(0.91%) 오른 553,0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카카오는 2월 25일 액면분할을 공시한 이후 주가가 13%나 상승한 상태입니다.

최근 카카오모빌리티와 구글의 협력이 가시화되고

지분 일부를 보유한 두나무가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힘입어 주가가 더 탄력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액면분할 이후에도 계속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궁금한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먼저 기존 액면분할 한 상장사들의 데이터를 분석해 볼까요?

 

2010년 이후 액면분할을 한 129종목들은 단기적으로는 상장 첫날 종가보다 주가가 내린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30거래일 이후 주가가 내린 경우는 83번으로 주가가 상승한 경우(46번)보다 많았습니다.

60거래일 이후에도 주가가 내린 경우가 80번으로 분할 이후 첫날 종가와 같거나 상승한 경우(49번)보다 많아요.

 

2018년 5월 50대1 액면분할한 삼성전자도 액면분할 첫날 주가가 5만1900원이었는데

30거래일 이후 4만7050원, 60거래일 이후 4만5550원으로 주가가 떨어졌습니다.

 

반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의 경우엔 2015년 5월 10대1 액면분할 이후 첫날 15만4000원이었는데

30거래일 이후 18만7000원, 60거래일 이후 19만5500원으로 크게 오르기도 했습니다.

관련 공시가 나온 이후 액면분할이 시행될 때까지 감자, 무상증자 등을 한 상장사는 제외하고

카카오와 비슷한 상황에 있는 상장사들을 분석해 보았을 땐

작년 이후 액면분할을 한 유가증권시장, 코스닥 시장 상장사는 10곳으로

액면분할 후 3개월간 평균 16.1% 상승했지만 상승한 상장사는 4곳, 하락한 상장사가 6곳으로

하락한 곳이 더 많습니다.

 

때문에 액면분할이 실적 등에 영향을 끼치는 것은 아닌 만큼 주가 방향에 대해서는 중립적인 의견이 많습니다.

 

하지만 액면분할을 하면 소액 투자자들이 주식을 쉽게 살 수 있게 된다는 장점이 있죠.

유통 주식 수가 증가해서 소액 주주들의 접근성이 좋아지게 됩니다.

카카오와 지난해 이후 액면분할 한 상장사 10곳 모두 분할의 목적이 유통 주식 수 확대입니다.

 

2018년 액면분할 이전 삼성전자의 주가는 265만원으로 소액 투자자들이 사기 쉽지 않은 수준이었는데

50대1 액면분할로 1주 가격이 5만3000원이 되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여윳돈으로 투자할 수 있는 주식이 되었고

삼성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액면분할 전 2017년 말 삼성전자 소액 주주는 14만4283명이었는데

액면분할 이후 2018년 말 76만1374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지난 해 말엔 215만3969명까지 늘었죠.

 

네이버도 2018년 10월 액면분할 후 같은 기간 지분을 1%미만으로 보유한 소액 주주 수가 1.7배 증가했습니다.

 

카카오의 액면분할로 인한 주가 방향에 대해선 중립적이지만 주식 거래가 활성화 될 것은 분명해 보이죠.

 

액면분할이 아니더라도 향후 카카오 주가 전망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의견이 많습니다.

 

카카오의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분기 882억원보다 80.4% 증가한 1591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가상화폐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 또한 카카오에게 좋은 소식이죠.

본사와 자회사의 두나무 지분을 합치면 23.1%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두나무의 미국 증시 상장 시 지분가치 재평가가 필요합니다.

 

커머스, 엔터테인먼트 등 상장을 앞 둔 주요 자회사의 실적과 기업가치 또한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는 만큼

본업의 성장과 동력이 이끄는 주가 상승 잠재력 또한 여전히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카카오의 블록체인 자회사인 클레이튼이 발행한 가상화폐 클레이의 가격도

4000원대로 상승한 것 역시 카카오 주가 상승의 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최근 모빌리티 투자 유치 및 사업 성장, 연중 카카오페이와 뱅크 상장, 카카오 엔터테인먼트,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그라운드X 등 신사업 성장의 본격화에 주목하며

카카오의 목표 주가를 60만원보다 상향 조정하는 의견도 있습니다.

 

액면분할 자체가 주가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명확하게 정립된 이론은 없지만

카카오는 실적 개선이 예상되고 호재가 많기 때문에 액면분할 이후에도 충분히 주가 상승을 기대해볼 만한 것 같죠.

하지만 액면분할 이후 단기적으론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을 명심하면서

장기적으로 기업의 가치를 분석하며 신중한 투자 하셔야 한다는 점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