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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에서 비트코인으로 자금 이동, 급등락 속 비트코인 전망은?

식꿈 2021. 4. 5. 16:19

최근 두 분기 동안 7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이 비트코인 펀드에 유입되면서 가격을 상승시켰는데

같은 기간 금 ETF에서 빠져 나간 200억 달러의 자금 중 일부가 비트코인으로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는 소식 들으셨나요?

 

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의 최근 3개월 간 평균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이 86%를 기록하면서

앞서 90%를 넘었던 2월 수준에서 크게 하락하였는데요. 6개월 간 평균 가격 변동성은 73% 수준까지 크게 낮아졌어요.

비트코인의 줄어드는 변동성으로 인해 기관투자가들이 금 투자를 대체하는 차원에서 비트코인 투자를 늘릴 수 있어

비트코인이 최대 13만달러(원화 약 1억4660만원)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는 의견도 있습니다.

 


호재와 악재, 급등락하는 비트코인의 전망은?


현재 비트코인은 역대 최고가인 7500만원을 넘어섰습니다.

지난 3일 사상 처음 7500만원까지 오르며 최고가를 경신한 이후 주말 사이 등락을 반복하다가

현재 7400만원 후반에서 7500만원 초반대를 유지하고 있죠.

전문가들은 최고가 경신에 대해 이례적인 상황으로 보면서도 향후 등락을 단언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여러 호재와 악재가 겹쳐 어떤 것이 주된 영향력을 발휘할지 가늠하기가 어려운데요.

올해 초엔 하락세를 달리던 비트코인이 다시 급등한 이유로는 글로벌 기관 투자자들의 암호화폐 시장 진출이 있습니다.

지난달 16일에 모건스탠리가 전 세계 주요 투자은행 중 최초로 고액자산 고객에게 비트코인(BTC) 펀드를 출시하겠다고 발표하였으며

지난달 31일엔 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비트코인을 투자 상품으로 출시할 것을 발표했죠.

여기에 글로벌 결제사들의 암호화폐 결제 시스템 도입 소식도 한몫했습니다.

비자와 페이팔이 잇따라 비트코인 등 가상 화폐를 활용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발표했죠.

 

글로벌 기업들의 비트코인 관련 소식으로 가상자산이 합법적인 자산으로 인정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비트코인의 급등의 또다른 이유로는 주식시장 상승세가 꺾이자 투자자들이 가상화폐 시장으로 몰렸기 때문입니다.

비트코인의 큰 변동성이 높은 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을 끌어들인 것이죠.

하지만 비트코인에 대한 악재 역시 여전합니다.

각국 정부의 규제 움직임은 계속되고 있으며 통제 장치가 없는 가상자산의 특성상 거품론은 여전합니다.

 

미국 정부의 경우 비트코인을 규제와 단속의 대상으로 여기고 있으며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은 비트코인이 탈세와 돈세탁 등의 범죄에 사용되고 투기적인 성격이 강하며

전기에너지 소모 때문에 환경오염을 유발한다고 여러 차례 비판한 바 있죠.

이같은 강경 발언 이후엔 비트코인 가격이 항상 떨어졌는데 미국 정부의 입장과 발언은 계속될 것으로 보이죠.

 

테슬라과 비자, 페이팔 등 글로벌 기업들이 결제 수단으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인정하기로 하면서

세금 문제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도 알고 계셔야겠습니다.

이들 기업이 암호화폐를 결제에 활용하더라도 암호화폐는 화폐가 아니라 무형자산으로 분류되어 있어

암호화폐로 특정 재화나 서비스를 결제하면 암호화폐가 자산의 매매 행위에 포함되어

매입과 매도 시점 사이에 발생한 차익에 대하여 양도소득세를 내야합니다.

 

예를 들어 비트코인으로 테슬라를 사면 구매 당시 재화의 거래는 종료되지만

비트코인을 언제 매수했냐에 따라 양도차익의 최대 37%를 세금으로 지불하게 됩니다.

암호화폐 결제 시에 제품 가격과 별도로 부과될 세금까지 고려해야되는 것이죠.

암호화폐는 화폐라는 표현을 쓸 뿐 사실상 화폐가 아니라 자산입니다.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 산하 국제회계기준(IFRS) 해석위원회도

지난 2019년 암호화폐는 화폐나 금융상품이 아니라고 유권해석 내렸으며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세계 130여개국이 가입되어 있어 이 회계기준을 준용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IASB에 가입되어 있지 않지만 같은 입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미국 국세청은 2014년부터 암호화폐 거래로 발생한 수익에 양도소득세를 부가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을 주고 재화나 서비스를 구입했다가 뜻하지 않은 세금 폭탄을 맞을 수도 있습니다.

 

국내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은데 내년부터 암호화폐 결제 시 세금을 고려해야 합니다.

기획재정부가 2022년 1월 1일부터 암호화폐 투자 수익을 기타소득으로 분류하고 20%의 세율을 적용키로 했죠.

기재부는 암호화폐는 자산이며 결제는 일종의 물물교환으로 양도 행위로 보고 과세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업계에선 암호화폐의 과세안이 너무 경직되어 있으며 추세에 맞는 분리과세가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세법 전문가들은 과세 근거가 되는 법 마련이 시급하다는 입장인데 그 전까지는 혼선이 클 것으로 보이죠.

비트코인 투자 시 국내의 비트코인 거래 가격이 해외에 비해 유독 비싸다는 점 또한 주의하시는게 좋습니다.

현재 이같은 현상을 김치 프리미엄이라고 하기도 하는데요.

국내에선 7500만원 초반대에 거래되는 비트코인 가격이 같은 시각 미국에선 한화 기준 6500만원 수준에 거래되었어요.

국내 비트코인 거래 가격이 해외 거래 가격과 약 1000만원 이상 차이가 나죠.

국내에선 연일 최고가를 쓰는 비트코인이 해외에선 횡보하면서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같은 현상은 국내 투자자들의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현재 국내 가상자산 거래 규모는 유가증권시장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불어났습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9시 국내 대형 가상자산거래소의 24시간 거래량은 16조1959억원 수준으로

지난 2일 기준 코스피 하루 거래대금 13조4423억원을 뛰어넘었습니다.

개인투자자 중심의 국내시장에서 개인 수요가 크게 늘면서 김치 프리미엄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이는데

업계에서는 아직 김치 프리미엄이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격차가 다시 축소되면서 가격 조정이 일어날 수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장이 좋을 때 시세가 올라가는 만큼 조정 시기가 올 수 있으며

글로벌 시세와 차이가 나면 맞춰가는 부분이 있어서 유의해야한다는 것이죠.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기에는 국제 가격보단 비싸지만

약세장에선 국제 가격보다 더 싼 역프리미엄이 발생하기도 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가상화폐 시장은 주식시장과 달리 서킷브레이커 같은 투자자 보호를 위한 안전장치가 없다는 점에 주목하셔야 합니다.

이 점은 변동성이 큰 가상화폐의 지속적인 성장과 투자의 걸림돌로도 작용하는데요.

비트코인을 하신다면 투기적 성격보다는 투자적인 측면으로 접근하시는게 중요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