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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대란에 겹친 대만 TSMC공장 화재까지, TSMC 주가 전망

식꿈 2021. 4. 2. 12:15

안그래도 차량용 반도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며 전세계적으로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를 겪는 가운데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에 공장 화재까지 겹쳤습니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공장 휴업과 감산에 들어갔던 자동차 업계의 시름이 깊어지네요.

 

대만 북부 신주 과학단지 내 TSMC 12공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정전으로 이어졌는데요.

매체에 따르면 공장 변전소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하청업체 직원 1명이 연기에 질식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공장 내부에서 연기가 솟아오르는 모습도 목격되었다고 해요.

불이 난 곳은 TSMC의 연구개발 및 시험 양산 공장으로 불이 나자 소방차량 여러 대가 화재 현장에 긴급 출동했습니다.

TSMC 측은 사고 다일 저녁부터 전기 공급이 정상적으로 이뤄져 생산에 차질이 없다고 전했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12공장의 완전 가동에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3나노미터(nm) 공정 등 선진 제조 공정 연구개발에 대한 영향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인데

TSMC 12공장에는 연구개발센터가 함께 입주해있으며

주로 선진제조공정을 시험 생산한 후 중부 타이중과 남부 타이난 과학단지에서 제품을 양산한다고 해요.

TSMC는 올해 하반기 3나노의 인증 및 시험 생산을 마치고 2022년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며

4나노의 경우 예정보다 1년 앞당겨 올해 4분기 양산에 들어갈 전망이라고 합니다.

 


반도체 부족 사태와 TSMC 주가 전망


TSMC는 주로 직접회로 및 반도체 제품의 제조 및 판매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주로 집접회로 및 기타 반도체 장치의 설계 및 제조, 마스크 제조, 포장기술 서비스 등에 종사하며

PC와 주변 제품, 정보 애플리케이션, 유무선 통신 시스템, 자동차 및 산업 장비,

디지털 비디오 디스크 플레이어, 디지털 TV, 게임 콘솔 및 디지털 카메라와 같은 가전제품이 포함됩니다.

재생 에너지의 연구, 개발, 설계, 제조 및 판매 뿐만 아니라

에너지 절약 기술 및 제품에도 종사하며 아시아, 유럽에 자사 제품을 수출 중입니다.

TSMC의 주가는 뉴욕 거래소에서 현재 124.80달러로 마감했네요. 목표주가는 134.46달러이며 매수 의견이 많습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를 겪고 있는 가운데

TSMC를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 해결을 위한 열쇠를 쥔 핵심으로 보는 의견이 많은데

이번 화재 사고로 반도체 부족 사태가 더 심각해지진 않을지 우려가 많습니다.

 

TSMC는 자동차에서 여러 전장 시스템을 제어하는 역할을 하는 반도체인

마이크로컨트롤유닛(MCU)의 전 세계 생산량의 70%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3대 MCU 제조사인 NXP, 르네사스, 인피니언의 TSMC 위탁 생산 비중이 매우 높은데

미국의 한파와 일본 르네사스 공장 화재에 이어서 대만이 수십 년 만에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점을 고려한다면

내년 초에야 차량용 반도체 공급 회복 노력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네요.

 

이번 반도체 대란은 자동차 업계가 수요 예측에 실패해 촉발된 것으로 보는데

완성차 업체들이 코로나19 사태로 생산, 재고를 크게 줄인 사이

반도체 회사들이 스마트폰, PC, 서버 등 고수익 제품 대응에 집중하면서 불균형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대규모 장치 산업인 반도체의 특성상 공급량을 빠르게 늘리기 어렵다는 전망 때문에 자동차 업체들은 비상입니다.

울산 1공장을 1주일 멈추기로 했던 현대차는 휴업 연장 또는 추가 휴업을 고심하고 있으며

TSMC 라인 가동 중단에 따른 정확한 피해 상황을 파악하려면 2~3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데

TSMC 차량용 반도체 비중이 큰 점을 고려하면 악영향이 불가피해보이죠.

 

자동차 뿐만 아니라 TV, 스마트폰, 노트북 등 IT 기기와 세탁기, 청소기 등 생활가전 등 산업계 전분야로

반도체 품귀 현상이 우려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작년 하반기부터 예견된 반도체 공급 부족 대란이 올해 들어 본격적으로 산업계 전반을 흔들고 있습니다.

미국 통신칩 제조업체 브로드컴에 따르면 지난해 2월 반도체를 주문하면 납품까지 12주가 걸렸는데

지금은 22.2주 소요되는 것으로 분석되었고 스마트폰용 첨단 반도체는 30주 이상 기다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TSMC는 최근 더이상 대량 주문을 한 고객들에게 제품 가격을 인하해줄 수 없다는 소식을 전했는데요.

제조 원가 상승을 이유로 대량 주문 시 할인해주던 관행을 중단하고 1년 간 수주 제품을 모두 정가 판매하기로 했습니다.

TSMC는 그동안 대량 주문 고개들에게 가격에서 10% 이내를 빼줬는데

이번 가격 인하 폐지로 제품 가격을 10% 가량 인상하는 효과를 얻게 됩니다.

최근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주문이 몰린 TSMC와 UMC 등 대만 업체들은 얼마 전 긴급 수주에 한해

10% 정도의 가격 인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업계 전반에 걸친 반도체 가격 상승이 불가피해질 거란 전망입니다.

 

현재 세계 1위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는 생산 확대를 위해 향후 3년간 1000억달러를 투자할 예정입니다.

2위 삼성전자의 추격이 거센 가운데

세계적으로 불거진 반도체 공급난을 해소하고 시장 점유율을 굳건히 하겠다는 의지로 보이죠.

모든 공장 가동률이 100%를 넘었음에도 여전히 수요를 맞추지 못하는 공급난에 직면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통계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TSMC의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56%, 2위 삼성전자는 18%입니다.

앞서 TSMC는 지난 1월 올해 설비투자액이 250억~28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날 공개된 투자 규모를 앞으로 3년 동안 계속 이어나가겠다는 의견입니다.

TSMC의 이같은 투자 계획은 파운드리 분야의 독보적 지위를 이어나가겠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는 구체적인 설비 투자액을 언급하진 않고 있지만 280억달러 규모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파운드리 사업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TSMC에 비해 시장점유율이나 생산능력, 고객 수에서 부족한 삼성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도록 효율적인 투자로 적기에 생산능력을 마련하고

경쟁에서 격차를 줄여나가겠다는 의견인데 비슷한 수준의 설비투자액으로 격차를 줄일 수 있을지 의문이네요.

 

반도체 공급 부족 문제로 현재 TSMC의 주가 변동성도 큰 편이나

공격적인 설비 투자로 수요를 맞추기 위해 노력중이라 앞으로의 매출과 순이익도 기대되네요.

 

다만 반도체 독립에 나선 미국과 유럽의 행보도 지켜보아야합니다.

세계 1위 종합반도체업체인 미국 인텔도 200억 달러를 투자해 애리조나에 새 반도체 공장 2곳을 설립하고

파운드리 사업을 본격화 할 예정이며 유럽도 독일, 프랑스 주도로 180조원 규모의 반도체 자립 계획을 밝혔어요.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 소식에 실제 TSMC의 주가가 하락하기도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