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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이혼, 재산 분할은?

식꿈 2021. 5. 4. 17:02

마이크로소프트를 창업한 빌 게이츠가 부인 멀린다 게이츠와

결혼 생활 27년 만에 이혼한다고 밝혔습니다.

게이츠 부부는 자선 재단을 함께 운영하며 모범적인 부부의 모습을 보였던 만큼

두 사람의 파경 소식에 세계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게이츠 부부는 3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공동명의의 성명을 게재하며 이혼 소식을 알렸는데요.

이들은 관계에 대한 많은 생각과 노력 끝에 결혼생활을 끝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부부로서 더 이상 함께 성장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사유를 밝혔습니다.

 

다만 두 사람은 결혼생활을 끝낸다(end our marriage), 새로운 삶(this new life)이라는 표현만 썼을 뿐

이혼(divorce)이라는 단어를 쓰지는 않았습니다.

또한 성명에서 언급한 것 이상의 궤적인 이혼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두 사람은 멀린다가 빌의 회사 마이크로소프트에 입사한 1980년대 후반에 만났습니다.

멀린다는 1987년 마이크로소프트의 제품관리자로 입사하여 빌 게이츠를 만났으며

이후 뉴욕에서 열린 업무 만찬 때 빌과 자리를 함께하며 인연을 맺었습니다.

두 사람은 1994년 하와이에서 결혼했으며

당시 원치않는 손님들의 비행을 막으려고 하와이의 모든 헬기를 예약한 일화도 있죠.

그들 사이에는 3명의 자녀가 있으며

빌 게이츠는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 이사회에서 물러나 현재 자선활동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사업이 성공한 뒤 이들 부부는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운영하며 자선 사업을 펼처왔습니다.

게이츠 재단은 감염병 퇴치와 어린이에 대한 백신 제공 등에 지금까지 538억달러를 사용해왔습니다.

게이츠 부부는 또한 투자자 워런 버핏 등과 함께

억만장자들이 자신들의 부를 선의에 기부하는데 촉구하는 더 기빙 플레지 운동을 이끌고 있습니다.

 

게이츠 부부는 재단에서 함께 계속 일을 할 것이지만

삶의 다음 국면에서 부부로서 함께 성장할 것으로 더이상 밎지 않는다고 말하며

새로운 인생을 항해하기 시작하면서 가족의 공간과 사생활을 요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주요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이들은 최근 수년간 불화를 겪다가

더는 부부 관계를 지속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타임즈(NYT)는 게이츠 부부의 측근을 인용해 두 사람이 지난 몇 년간 갈등을 겪었다고 전했습니다.

그간 게이츠 부부가 갈라설 위기를 여러 번 겪었지만 관계 유지를 위해 노력해왔다는 게 측근의 설명입니다.

 

로이터는 멀린다가 빌의 그림자에서 벗어나기 위한 오랜 여정 끝에 이혼을 결심했다고 보도했는데요.

그러면서 2013년 멀린다와 빌이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 연례 서한을

공동명의로 작성하자고 제안하는 과정에서 큰 다툼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빌 게이츠 부부 이혼 후 재산 분할은?


빌 게이츠가 부인 멀린다 게이츠와 이혼하기로 합의하면서

이들의 천문학적 재산 분할 방식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미국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게이츠 부부의 재산은 1458억달러(약 163조원) 수준으로 예상됩니다.

포브스는 1305억달러(약 146조원)로 추정했는데요.

이들은 결혼생활 27년 만에 이혼하는 만큼 재산분할이 불가피합니다.

 

우선 빌 게이츠는 260억달러(약 29조원) 규모의 MS 주식 1.37%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그는 재산 대부분을

자신의 투자사인 캐스케이드 인베스트먼트를 통해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빌 게이츠는 캐나다 국영철도, 포시즌스 호텔,

미국 에너지 기업과 부동산 등을 소유하거나 지분을 일부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워싱턴에 약 1900평의 대규모 저택을 비롯해 별장을 세계 곳곳에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은퇴 이후 부부명의로 자선재단인 빌앤멀린다게이츠재단을 세워

200억달러(약 22조원)의 MS 주식을 넘기기도 했습니다.

재단 자산은 현재 510억달러(약 57조원)를 넘으며

그동안 이 재단은 유아 교육을 비롯해 전세계 보건에 기부해왔습니다.

코로나19 퇴치를 위해 총 17억5000만달러(약 2조원)를 내놓기도 했었죠.

 

뉴욕타임즈는 두 사람의 이혼으로 전세계적인 자선사업과 공중보건, 비즈니스 분야에

충격파가 몰아칠 것이라며 이들은 전세계 정부와 기업, 비영리 기관 최고위층에

모두 접근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민간인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이들의 재산분할은 지난 2019년 이혼한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와

그의 전부인 맥켄지 스콧만큼 간단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재산 대부분이 아마존 주식이던 베이조스 CEO와 달리

게이츠 부부의 재산은 여러 갈래로 나뉘어 있습니다.

스콧은 이혼 당시 합의금으로 아마존 주식의 약 4%이자

베이조스 CEO가 보유한 주식의 25%를 받았습니다.

올해 포브스가 추산한 맥켄지 스콧의 재산은 530억 달러(약 59조원)에 달합니다.

한편 게이츠 부부는 재산을 어떻게 나눌지에 대해 합의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NYT는 이들이 결혼 전에 이미 이런 상황에 대한 합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다고 전했습니다.

두 사람은 법원에 이혼 신청서에 명시된 대로 공동 재산, 사업 이익, 부채를 분할해달라고 요청한 상태입니다.

재산 불할 규모나 방식 등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