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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니 발치 꼭 뽑아야 할까?

식꿈 2021. 5. 11. 15:47

사랑니를 꼭 뽑아야 할까? 그냥 둬도 될까?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죠.

사람마다 나는 시기와 나는 모양도 다양해서 더 큰 고민을 주는데요.

 

사랑니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부르는 명칭이고 정확한 이름은 제3대구치입니다.

이름 그대로 세 번째 큰 어금니를 말하는데요.

어금니는 작은 어금니(소구치) 두 개와 큰 어금니(대구치) 세 개가 있습니다.

 

제3대구치는 치열의 가장 마지막, 구강 내에서 가장 안쪽에 위치한 치아입니다.

보통 18세에서 20세에 나오지만 사람마다 차이가 있어요.

사랑니라는 이름은 사랑을 알게 되는 나이에 나온다고 하여 붙여진 것입니다.

 


사랑니, 뭐가 문제일까?


우리 입 안은 위턱의 좌, 우측과 아래턱의 좌, 우측에 각각 하나씩 총 네개의 사랑니가 있습니다.

사랑니도 다른 치아들과 마찬가지로 음식물을 분쇄하여 소화를 돕는 역할을 하는데요.

 

다만 총 32개의 치아가 들어 앉기에 턱이 상대적으로 작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결국 다른 치아들이 다 올라오고 나서 마지막에 나는 사랑니가 차지할 공간이 부족하게 되죠.

부족한 공간을 비집고 올라오려다보니 정상적인 치열에서 벗어나거나

공간이 전혀 없는 경우엔 사랑니가 그냥 턱뼈에 묻혀 있게 됩니다.

정상적인 위치로 올라오지 못한 사랑니는 구조적으로 음식물이 자주 끼고

칫솔질로도 청결을 유지하기가 어려워요.

잇몸에 쉽게 염증이 생기고 사랑니 앞 치아에 충치가 자주 생기죠.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염증은 사랑니와 주변 치아까지 심한 치주염과 구치를 유발합니다.

구강 내로 올라오지 못하고 깊게 매복되어 있는 사랑니는

드물게 함치성 낭종과 법랑아 세포종처럼 턱뼈 안에 물혹이나 양성종양을 발생시키기도 합니다.

 


사랑니 발치 꼭 해야할까?


우리 몸에서 이유 없이 존재하는 것은 없습니다.

사랑니에 염증이 없고 통증도 없다면 발치를 하지 않아도 됩니다.

평소에 양치를 잘하고 치실도 잘 사용해서 염증이 생기지 않는다면 사랑니는 계속 써도 됩니다.

 

사랑니를 발치하지 않았다면 염증이 생길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노력도 중요합니다.

식사 후 양치하는 습관이야 가장 기본적인 사항이며

사랑니가 이미 나와있고 음식물이 자주 낀다면 치실을 사용하여 꼭 제거해주어야 합니다.

그러나 잘못된 위치로 올라갔거나 턱뼈에 매복되어 있는 사랑니는

시간이 지나도 정상적인 위치로 자리 잡을 수 없어요.

이런 사랑니를 방치하게 되면 반복적인 염증으로 치주염과 치아 우식증을 유발하거나

치성 낭종이나 양성 병소로 발전하기도 합니다.

성인이 되어서도 정상적인 위치에 나지 못한 사랑니에 염증이 있는 경우엔 발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매복사랑니의 경우에도 다양한 점을 고려하여 발치를 결정하여야 하기 때문에

치과에 가서 현 상태를 정확하게 알아본 후 결정하는 것이 좋겠죠.

 


사랑니는 어떻게 뽑을까?


사랑니 주변에 급성 염증이 발생하면 입이 안 벌어지거나 턱이 부어 오르며 통증이 발생합니다.

방사선 사진으로 사랑니의 상태를 확인하고 주변 조직을 소독 및 세척하고 항생제를 처방하는데

증상이 호전되더라도 사랑니를 뽑는 것이 근본적인 치료법입니다.

 

발치의 난이도는 매복된 상태에 따라 단순 매복, 부분 매복, 완전 매복으로 구분합니다.

단순 매복의 경우 일반적인 치아를 뽑을 때와 마찬가지로 간단한 술식으로 치아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매복의 정도가 심할수록 발치 수술의 난이도가 높아지겠죠.

간단한 매복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매복 사랑니는

잇몸을 절개하고 치아와 주변의 턱뼈를 일부 삭제하여 제거하는

구강악안면외과적인 수술을 필요로 합니다.

 

아래턱의 사랑니는 아래턱뼈 신경, 위턱의 사랑니는 상악동이라는

중요한 해부학적 구조물과 인접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CT촬영을 시행하여 위치를 파악하여 합병증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매복 정도가 심한 사랑니 발치는 치과 영역에서 난이도가 높은 수술에 속하기 때문에

대학병원이나 사랑니 전문 치과에서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에게 수술 받는 것이 합병증을 줄일 수 있습니다.

 

사랑니 발치 후 통증이 극심하거나 길어진다면

사랑니 발치 후 부작용인 드라이 소켓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사랑니를 뽑은 후에는 거즈를 꽉 물어 해당 부위를 압박하여 지혈하고 피가 고여도 뱉지 않아야 합니다.

수일에 걸쳐 빈 부위가 치조골로 채워지면서 치유 과정이 일어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외부 세균으로부터 드러난 부위를 혈전이 막으며 잇몸을 보호하게 되는데

이때 혈전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거나 혹은 혈전이 잇몸에서 떨어질 경우 드라이 소켓 현상이 발생합니다.

 

드라이 소켓이 발생하면 심한 입냄새, 붓기,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며

잇몸, 턱, 목, 얼굴 전체까지 통증이 번져 일상생활하는 데에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또한 신경과 뼈가 노출된 상태라 감염이나 다른 합병증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드라이 소켓 증상이 의심된다면 바로 병원으로 내원하여 진료받는 것이 좋습니다.


사랑니 발치 후 관리법


사랑니를 발치한 후엔 발치 당일 의사가 설명하는 주의사항을 충실히 지켜야 합니다.

상처회복을 위해 최소 2주 이상 금주와 금연을 하고 격렬한 운동이나 사우나는 피해야 합니다.

 

특히 흡연의 경우에는 담배 필터를 빨아들이는 힘으로

구강 내 음압이 높아져 발치 부위에 안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같은 이유로 발치 후 빨대 사용이나 침 뱉는 행위는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1~2주 사이 봉합사를 제거하지만

발치한 곳이 뼈로 차오르면서 완벽하게 회복되는 데에는 2개월 가까이 소요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