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모아보기/건강 트렌드

찬 바람이 불 때 생각나는 음식! '바다의 우유' 굴

식꿈 2020. 10. 17. 00:04

안녕하세요 트렌드를 모아보는 식꿈이입니다.

10월 둘째 주가 지나면서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고, 어느새 가을을 지나 겨울로 접어드는 요즘입니다.

자연스레 찬 바람을 맞으면서 생각나는 음식들이 있으시진 않으신가요?

가을이 지나 겨울로 접어들 때, 우리의 식탁 한 켠을 차지하는 음식!

오늘은 굴의 종류와 주요 산지에 대해 안내해드리고자 합니다.

익히지 않고 먹을 수 있는 대표적인 어패류인 굴

동양과 서양을 막론하고 역사적으로 늘 사랑받아온 식재료인데요.

기본적으로 굴은 해안가 바위에서 자라나는 조개 종류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찬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는

9월부터 다시 따뜻해지는 3월까지를 일반적인 제철이라고 보고 있어요.

대략 봄부터 여름까지 굴은 산란기에 접어들게 되는데요.

이 때의 굴은 ‘베네루핀’이라고 불리우는 독을 품어 섭취하면 안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봄에도 굴이 드시고 싶으시다면? 민물에서 서식하는 벚굴도 존재합니다.

벚꽃이 피는 봄에 먹을 수 있는 굴이라 하여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 해요.

주로 섬진강 유역에서 많이 채취되고 지역 특산물처럼 각광받고 있죠.

하지만 민물에서 자라나는 종류인만큼 바다에서 채취되는 굴보다 향이나 맛이 강하진 않다고 해요.

 

그렇다면 우리가 가을, 겨울에 가장 많이 접하는 종류는 무엇일까요?

바로 ‘참굴’입니다. 보통 손가락 한 마디 길이 내외의 크기로,

시장이나 마트에서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녀석이랍니다.

우리 한국의 경우 굴 양식이 1960년대 이후부터 꾸준히 이뤄져왔고,

그에 따른 양식 기술도 상당한 수준까지 발전했답니다.

그 결과, 참굴 양식이 일반적으로 널리 퍼졌고 연간 30만톤 이상의 굴이 양식으로 생산된다고 하네요.

우리 한반도의 지형과 양식 기술이 적절하게 결합하여

우리에게는 일상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식재료가 되었지만,

유럽이나 미국과 같은 서양권에서는 생산량이 넉넉하지 않아

상당히 고급 식재료로 취급받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만한 점입니다.

예컨대, 백종원의 스트리트푸드파이터 시즌2 3화에서 방영되었던 굴 식당에서는

굴 종류에 따라 개당 가격을 받으며 판매하던 장면이 나오기도 했었죠.

 

서양권에서는 클레오파트라, 카사노바, 비스마르크, 아이젠하워

유명 인물들이 즐겨먹었던 식재료로도 유명한데요.

굴은 무엇보다 아연이 풍부하여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분비량을 늘려

정자 생산량 증가, 탈모 예방 등에도 효과가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섭취시 주의하실 점은

날 것으로 먹을 수 있는 굴과 익혀 먹어야 하는 굴의 양식 환경이 조금 다르기 때문에,

구입시 반드시 날 것으로 먹을 수 있는지 등을 확인하셔야 해요!

날 것으로 섭취 가능한 생식 굴은 정화를 거쳐 노로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대비를 하였지만

익혀 먹어야 하는 굴의 경우에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에요.

노로바이러스의 경우에는 100도 이상의 열로 1분 이상 가열하면 소멸된답니다.

굴은 산지에 따라서도 그 향미가 나눠지는데요.

미식에 호평이 있는 사람들의 경우 남해안 굴과 서해안 굴로 나눠 구분하기도 하죠.

서해에서는 흔히 충남 보령에 위치한 ‘천북굴단지’가 맛있게 굴을 먹을 수 있는 곳으로 꼽히고요.

남해에서는 경남 통영이 ‘굴의 고향’으로 불리우기도 하죠.

 

통영의 경우 전국 굴 생산량의 70% 전후를 차지할 정도로 많은 양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남해의 경우 조수간만의 차가 작기 때문에,

늘 일정 수위 이상을 유지하는 바다 아래에서 키워내는 수하식 양식이 일반적입니다.

서해의 경우 갯벌을 이용해 키워내는 갯굴 양식이 일반적입니다.

바위에 붙여 키워낸다는 뜻으로 투석식 양식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남해안의 굴은 크고 부드럽고 담백한 식감이 일품인 반면

서해안의 굴은 작지만 쫄깃하고 향이 진한 편이라는 점도 알아두시면 선택에 좋을 것 같아요!

아마도 서해안을 대표하는 젓갈 중 어리굴젓이 있는 이유도 이러한 굴의 특성 차이가 반영된 것이 아닐까하네요.

굴국밥, 굴전, 굴밥, 굴짬뽕, 굴젓 등으로 우리 식탁을 늘 풍성하게 해주는 바다의 우유!

다가오는 주말에는 가족들과 함께 굴을 드시면 어떨까요?

보다 건강하게 겨울을 준비할 수 있지 않을까 하네요.

오늘 포스팅은 이만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모두 건강한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