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보다 무리하거나 잠을 못자면 귀에 멍울이 잡히곤 하는데요.
이는 대부분 표피낭종으로 피부 진피 내에 표피 세포로 이뤄진 주머니가 생겨 피지와 각질이 차는 것입니다.
표피는 진피 위쪽에 있는데 아토피, 피부 손상, 여드름 등으로 인해 진피 쪽에 표피 세포가 자라면 주머니가 만들어집니다.
간혹 모낭이 꽉 막히거나 외상 등에 의해 터지는 과정에서 표피 세포가 진피 세포로 옮겨지며 주머니를 만들기도 하는데요.
이때 표피 낭종이 터지면 악취와 함께 이물질이 배출됩니다.
표피낭종이란?
표피 낭종은 피부의 양성종양으로 작은 덩어리가 피부 조직에 존재하는 것으로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가장 흔한 피부의 양성 종양인 표피낭종은 흔히 피지 혹이라고 하는데 주로 성인이나 청년기에 얼굴이나 두피에 생깁니다.
표피낭종이 생기는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모피지선단위의 막힘과 투과 외상을 입은 후 표피세포가 진피 내로 이식되어 증식해 생긴다는 가설이 가장 유력합니다.
표피낭종은 외상을 입거나 마찰을 많이 받은 자리에 잘 생기는 경향이 있으며 귀를 포함한 얼굴에 가장 많이 생기며 등, 목, 팔 순서로 발생합니다.
귀와 얼굴 부위에 많이 생기는 이유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이 부위에 여드름과 피지가 자라 생기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표피낭종 증상
표피낭종이 처음 생겼다면 통증이 없을 수 있지만 세균 감염이 발생하였을 경우엔 빨개지면서 통증이 생깁니다.
이차 감염이 발생하면 절종되어 빨갛게 붓고 압통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는 서서히 자라는 경향이 있어 커지기 전에 수술을 하여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표피낭종이 한 번 발생한 후로는 피곤하거나 면역력이 떨어질 때마다 염증이 재발하는 양상을 보입니다.
대개 지름 0.5~5cm 크기의 반구형 종괴 형태로 나타나며 만졌을 때 말랑말랑합니다.
간혹 가운데에 구멍이 뚜렷하게 보이는 경우도 있는데 이를 눌러보면 악취가 나는 치즈 모양 지방질과 연화된 각질이 배출됩니다.
피부 표면에 가까운 낭종은 대개 무색이나 황색이지만 깊이 위치한 경우 푸른빛을 띠기도 합니다.
가운데에 구멍이 큰 경우엔 낭종의 내용물이 공기를 만나 산화된 결과로 녹색 또는 검은색을 띠기도 합니다.
한두 개의 종괴가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드물게 개수가 많을 때도 있는데요.
특이한 피부질환인 가드너 증후군, 모반 모양 기저세포증후군 등을 동반하는 경우 다발성의 낭종이 호발 부위 외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표피낭종 치료
표피낭종을 제거할 때엔 손으로 짜는 것은 금물입니다.
표피낭종 안에는 여드름 피지보다 딱딱한 케라틴 성분이 많으며 주머니와 피부 밖을 연결하는 구멍도 매우 좁아 손으로 쉽게 짜지지 않습니다.
주머니가 피부 안에서 파괴되면 피부 내부 손상이 심해져 회복 기간만 길어질 수 있어요.
또 피부 안에서 표피낭종이 터질 경우엔 주변 조직과 유착이 많이되어 수술을 하더라도 말끔히 제거되기 어렵습니다.
표피낭종이 재발과 완화를 반복하면 주머니 크기가 점점 커질 위험도 있습니다.
표피낭종을 가정에서 상처 부위에 따뜻한 천을 대거나 내용물을 빼내기도 하는데 일부 낭종은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혼자서 낭종의 내용물을 배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표피낭종은 외부 접촉이 없으면 시간 경과에 따라 염증이 완화되면서 크기가 줄어듭니다.
따라서 손으로 만지지 말고 크기가 줄어들기를 기다리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의 표피낭종은 치료가 필요 없습니다.
표피낭종이 암으로 발전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성장이 멈추면 스스로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종류의 표피낭종은 관찰을 해서 암세포로 발전하는지 살펴보기만 하면 됩니다.
아주 드물게 낭종벽에서 악성도가 낮고 전이되지 않는 편평 세포암이 발생할 수도 있으나 낭종의 발암성은 거의 없습니다.
통증이 심한 경우엔 항생제 등을 처방받는 것도 방법입니다.
다만 주머니를 완전히 제거하지 않으면 재발하기 쉬워 자주 표피낭종이 생긴다면 병원에서 국소마취 후 피부를 작게 절개하여 케라틴 덩어리를 빼내고 주머니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는 것을 고려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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