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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볼 광고 비용 비싸도 매진되는 이유

식꿈 2021. 2. 8. 15:53

미 프로풋볼(NFL) 최강자를 가리는 제 55회 2021 슈퍼볼이 현지 시각으로 2월 7일

템파베이의 레이먼드 제임스 스타디움에서 열렸죠. 한국 시간으로는 2월 8일 오늘입니다.

 

이번 슈퍼볼은 살아있는 전설 톰 브래디와 지난해 정상을 차지한 패트릭 마홈스 간의 신구 쿼터백 대결이었는데요.

전미프로풋볼(NFL) 역대 최고 쿼터백으로 평가받는 톰 브래디가 3차례 터치다운 패스와 탄탄한 수비력으로

디펜딩 챔피언 캔자스시티 치프스를 31-9로 꺾고 만년 하위팀 탬파베이 버커니스를 슈퍼볼 우승으로 이끌었습니다.

탬파베이가 슈퍼볼 룸바르디 트로피를 차지한 게 2003년 이후 18년 만이며 창단 이후 두번째 우승이라고해요.

 


1. 슈퍼볼이란?


슈퍼볼은 미국의 미식축구 리그 NFL의 결승전이에요.

양대 컨퍼런스인 내셔널 풋볼 컨퍼런스(NFC)와 아메리칸 풋볼 컨퍼런스(AFC)의 결승팀이

단판 승부를 벌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단일 경기 스포츠 이벤트죠.

미국에서는 연례적인 대 행사이며 추수감사절 이후 식량소비가 가장 높은 날이죠.

'슈퍼볼 선데이' 라고도 부르는데 주로 매년 2월 첫번째 일요일에 슈퍼볼을 치르기 때문이에요.

 

슈퍼볼은 미국 최고의 스포츠 이벤트로 전현직 미국 대통령, 부통령과 개최도시의 주지사, 상원, 하원 의원 등

미국 정계들은 물론 해외 유명 스타나 샐럽도 대거 참석해요.

 

미국의 4대 프로 스포츠는 미식축구, 야구, 농구, 아이스하키가 있지만 그 중 미식축구에 가장 열광하죠.

미국인들의 미식축구에 대한 관심과 열정은 엄청나서 대학 리그인 NCAA나 고교 리그를 가더라도 사그라지지 않아요.

특히 같은 도시나 주의 풋볼 명문 대학들이 포진하고 있는 지역의 지역 라이벌 전은 NFL을 능가합니다.


2. 슈퍼볼 광고


슈퍼볼은 매년 미국 전역을 들썩이게 하며 슈퍼볼 당일에는 경기장 주변이 축제의 물결로 가득차요.

수많은 사람들이 슈퍼볼을 보기 위해서 도시를 방문하며 관심이 쏠리기 때문에 방송사에서도 대목입니다.

슈퍼볼 광고 비용

슈퍼볼 광고의 광고료는 상상을 초월하는데

2021년 슈퍼볼 광고 비용은 30초당 550만 달러, 한화로 약 61억 8200만원에 이르는 금액이었습니다.

슈퍼볼 광고는 최소 15초에서 길게는 90초에 이르는데 그러면 광고 한편에 30~185억원이 든다는 거죠.

초로 따지면 초당 2억원의 돈을 지출하는 셈입니다.

 

슈퍼볼 광고 효과

슈퍼볼 광고는 이렇게 비싼 광고료에도 불구하고 자본이 많은 제조업기반의 대기업들의 경쟁으로 거의 매진되는데요.

기업들이 천문학적인 금액을 쓰면서 슈퍼볼 광고를 위해 경쟁하는 이유는 광고 효과가 엄청나기 때문입니다.

슈퍼볼은 미국 국민의 1/3 이상이 시청을 하며 시청자들이 광고 자체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Prosper Insights and Analytics의 조사에 따르면

17.7%의 응답자가 광고도 슈퍼볼 이벤트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응답했다고 해요.

 

인터넷과 언론 매체를 통하여 슈퍼볼이 끝나고 나서도 그 해 최고의 슈퍼볼 광고를 꼽는 순위 매기기가 이뤄질 정도로

슈퍼볼 이후에도 광고 효과가 계속 지속된다는 점도 기업들이 슈퍼볼 광고에 열광하는 이유입니다.

광고가 화제를 모으면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져 광고비의 본전을 뽑고도 남는다는 것이죠.

포브스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슈퍼볼 60억 짜리 광고는

그 두배인 120억원 상당의 브랜드 인지도 제고 효과를 가져온다고 합니다.

 

코로나와 슈퍼볼

이번 슈퍼볼은 코로나로 인해서 전체 수용 인원의 1/3 수준인 2만 2000여명만이 관람할 수 있었으며

이중 7500명은 백신 접종한 의료진들에게 배정되었어요.

그러다보니 이번 슈퍼볼의 광고 판매는 평상시 대비 2개월이나 더 걸렸는데요.

코로나로 인해서 기업들이 긴축경영을 하며 마케팅 비용을 절감하려고 한 영향도 있겠죠.

 

슈퍼볼 광고의 단골이었던 코카콜라, 펩시, 버드와이저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빠지면서

그 자리는 코로나19 특수를 누린 비대면 전문 스타트업 기업들이 차지했어요.

자동차 업계도 GM과 포드, 토요타 등 세 브랜드만이 광고를 냈고

2008년부터 참여했던 현대기아차 북미법인은 14년 만에 광고를 중단했습니다.


슈퍼볼 관람 인원제한으로 입장 수익은 절반으로 줄고 대기업들의 슈퍼볼 광고 경쟁도 줄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슈퍼볼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과 파급력이 줄어든 건 아니에요.

관중 입장이 제한되면서 슈퍼볼 티켓 1장 당 가격이 3만 5000달러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

또한 집에서 슈퍼볼을 시청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며 닭날개 등 음식의 배달과 소비량은 더 늘어났겠죠.

 

슈퍼볼은 하프타임 콘서트도 유명한데 가수라면 누구나 슈퍼볼 하프타임 공연을 꿈꾸죠.

올해는 위켄드가 무대에 올랐는데 세 차례 그래미상 수상과 스포티파이에서 가장 많이 스트리밍 된 아티스트에요.

슈퍼볼이 끝난 후 유튜브를 통해 하프타임 콘서트 등 2021 슈퍼볼 하이라이트 영상들을 챙겨보는 재미도 좋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