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큐민 효과 없다 진실은?

미국 타임지에서 선정한 10대 슈퍼 푸드 중 하나인 커큐민

인도 사람들은 카레에 들어있는 커큐민 성분 덕분에 나이가 들어서도 치매에 걸릴 확률이 낮다고 알려져 있죠.

하지만 이 커큐민이 효가 없고 과장되어 있다는 연구 결과들도 있어요.

과연 커큐민의 진실은 무엇일까요?

 

---

1. 커큐민이란?

---

커큐민이란 동인도산 생강과에 속하는 식물인 강황이라 불리는 식물의 뿌리에서 추출된

폴리페놀 성분의 노란색 향신료를 말해요.

카레가 노란 빛깔을 띄는 이유도 바로 이 커큐민 때문이죠.

 

커큐민이 강황에서 추출된다고 하는데 강황이랑 울금이랑 무슨 차이인지 궁금하신 분들이 계실 거에요.

시중에 판매되는 걸 보면 강황=울금 이라고 파는 것도 있고 정확한 차이를 알기 어렵죠.

식약처의 기준에 따르면 강황의 뿌리와 줄기를 강황이라고 하고 그 안의 덩이뿌리 부분을 울금이라고 해요.

강황가 울금은 식품학적으론 큰 차이가 없으나 쓰임새에 있어서 조금 차이가 조금 있는데요.

강황은 뜨거운 성질을 가지고 있어 냉증으로 인하여 생리가 나오지 않거나 어혈이 뭉친 환자에게 좋고

강황의 터마신 성분이 염증 억제와 관절 통증 억제 효과가 있으며 카레의 재료로 쓰입니다.

울금은 명치 밑의 통증, 구역질, 소화불량을 위한 한약재로 주로 쓰이죠.

하지만 둘 다 커큐민 성분은 들어가 있다는 점에선 차이가 없습니다.

---

2. 커큐민 효능

---

커큐민은 항산화 성분이 있어 체내의 항산화 효소의 생성을 자극하여 활성산소를 제거합니다.

황성산소는 단백질, 유전자 등을 손상시키고 오래 쌓이면 만성 염증을 유발하죠.

 

커큐민은 항염증 효과가 있어요.

염증이 오래 지속되면 건강상의 문제를 일으키는데 커큐민이 염증 유발 물질을 억제하여

만성 질환 발생 위험을 낮춰주고 운동으로 인한 염증과 근육통을 완화시켜줘요.

 

커큐민을 섭취하면 암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요.

미국 텍사스주립대 M. D. 앤더슨 암센터 연구진은 커큐민이 흑색종 세포의 증식을 억제할 뿐만 아니라

정상적인 세포에는 전혀 독성이 없으면서 암세포만을 죽도록 유도한다는 사실을 확인하였습니다.

 

관절염 치료에도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커큐민이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인 이부프로펜과 유사한 효과를 나타낸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요.

물론 관절염 치료를 돕는다는 확실한 결과를 위해선 더 큰 규모의 연구가 필요하다고는 합니다.

 

커큐민은 두뇌 건강에 좋아요.

새로운 뉴런의 성장을 증가시키고 뇌의 다양한 퇴행 과정과 싸우는 뇌 호르몬 BDNF의 수준을 향상시켜

뇌 기능 향상 및 뇌 질환의 위험을 감소시켜 줍니다.

치매 예방에도 좋은데 호주 모나시 대학 연구에서 아침 식사에 1g의 강황을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당뇨병 초기 단계 치매 환자의 기억력을 개선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커큐민은 간을 보호하는 효능도 있는데 간 관련 전문 학술지인 Gut에

커큐민이 간경화를 일으키는 간 손상을 지연시킨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실리기도 했어요.

 

---

3. 커큐민 효과 없다?

---

마치 만병통치약처럼 알츠하이머는 물론 숙취, 발기부전, 대머리, 다모증, 심지어 항암효과까지

작용범위가 광범위한 커큐민은 지금까지 관련 논문이 1만 5000건을 넘어요.

 

하지만 네이처 학술지에 실린 기사에서 미국 미네소타대 마이클 월터스 교수 등 논문의 저자들은

커큐민에 대한 환상이 많은 연구자들을 진창에 빠뜨렸고 막대한 연구비만 낭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주장의 내용은 커큐민 관련 논문 수천 건과 임상 120여 건 가운데 치료 효과를 확실하게 보여준 것은 하나도 없다는 것인데요.

 

관련하여 두달 뒤 네이처에 실린 서신란에서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 미챌 헤거 교수가

학술사이트에 검색해보면 제대로 된 임상만 49건이 나오며 이 가운데 17건에서 효과를 보였다며 반박했죠.

 

만병통치약처럼 알려져 있는 커큐민이지만 그 정확한 효과에 대해서는 좀 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것 같죠.

 

강황의 추출물에는 커큐민 말고도 수십 개의 화합물 있는데 커큐민 자체에만 집중하여

강황이 가지는 다양한 효능들을 커큐민에 귀속시키는 엉뚱한 결과에 대한 비판들도 있어요.

---

4. 커큐민 부작용

---

일반적으로 강황이나 커큐민 보충제는 특별한 부작용은 없지만

다량으로 복용 시에는 설사 ,복통, 두통, 발진, 확색 변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요.

커큐민의 일일 허용 섭취량은 자신의 체중 1kg당 3mg입니다. 체중이 50kg이라면 150mg이겠죠.

 

커큐민은 지용성으로 특성상 흡수율이 낮습니다.

흑후추 속에 들어 있는 피페린이란 성분이 커큐민 흡수율을 높여줘서 강황과 흑후추는 궁합이 좋은 식재료죠.

외에도 일반 커큐민에 비해 흡수율을 185배나 높인 수용성 커큐민도 있어요.

수용성 커큐민의 하루 권장량은 150mg이라고 하는데 커큐민 일일 허용 섭취량을 생각해보았을 때

흡수율을 높인 수용성 커큐민을 150mg 먹었을 때 문제가 없는지에 대한 의문이 있네요.

---

커큐민 자체의 효과에 대해서는 논란이 어느정도 있지만 홍보되는 것 만큼의 만병통치약 같은 성분은 아니더라도

커큐민을 섭취한 사람들과 아닌 사람들을 비교한 연구들을 봤을 때 건강에 좋은 건 확실한 것 같죠.

건강을 위해 강황이 들어간 카레 같은 음식을 자주 챙겨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