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비염 환자들에게 잔인한 계절 봄이 돌아왔네요.
봄이 되면 꽃가루 등 알레르기 비염의 원인 물질이 증가하기 때문인데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외래 다빈도 질병 통계에 따르면
알레르기 비염은 부동의 3위를 유지할 정도로 흔한 질환입니다.
1. 알레르기 비염 원인
알레르기 비염은 집먼지 진드기, 동물의 털, 곰팡이, 꽃가루 등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 물질에
코 점막이 과민 반응을 일으켜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콧물과 재채기 등 증상이 코감기와 비슷하지만 두 질환은 발병 원인부터 다릅니다.
코감기는 바이러스가 원인인 반면 알레르기 비염은 코 점막이 특정 물질에 과민 반응하여 나타나죠.
알레르기 비염은 환경적인 요인 뿐만 아니라 유전적인 요인에 의해서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과민성 면역반응은 주로 lgE라는 물질에 의해 일어나는데
lgE가 원인항원과 반응하여 히스타민과 같은 여러 가지 화학물질이 몸속에 만들어집니다.
이 화학물질들이 재채기기나 맑은 콧물, 코막힘 등의 증상들을 일으켜 알레르기 비염이 생기게 됩니다.
보통 사람들은 이런 과민반응이 일어나지 않지만 유전이나 환경적 요인에 따라 일부 사람들에게만 이 병이 발생해요.
알레르기 비염을 유발하는 원인 항원은 집먼지진드기, 나무나 풀 또는 잡초의 꽃가루, 곰팡이, 애완동물의 털이나
비듬, 바퀴벌레 따위의 곤층 부스러기 등과 같이 호흡기를 통해 흡입되는 것들이 대표적이며
음식물, 음식물 첨가제, 약물 등에 의해서도 유발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유발 원인 항원은 1년 내내 증상이 나타나는 집먼지 진드기가 있으며
봄철에는 나무에서, 늦여름부터 가을까지는 잡초에서 화분이 날리며 계절에 따라 꽃가루 때문에 발병합니다.
2. 알레르기 비염 증상
코감기는 인후통, 몸살, 발열 등 전신 증상이 나타나는게 일반적이나
알레르기 비염은 발작적인 재채기와 맑은 콧물, 코막힘, 가려움증이 주 증상이며
이외에 눈이나 코 가려움, 눈 충혈, 두통, 후각 감퇴 등의 증상이 동반됩니다.
알레르기 비염의 4대 증상은 코막힘, 재채기, 맑은 콧물, 가려움증 입니다.
외부 항원이 코에 들어오면 몇 초 내에 가려움증이 발생해 재채기를 하게 되며
맑은 콧물이 흘러나오다 코막힘이 생기는 것이 증상의 일반적인 진행 과정입니다.
재채기와 맑은 콧물은 아침에 심하다가 오후가 되면서 감소하며 대신 코막힘 증상이 지속됩니다.
코막힘의 증상은 사람마다 다양한데 비중격 만곡, 비용종, 만성 부비동염 등
다른 비강내 질환이 동반되면 더 심해질 수 있으며
가려움증은 코 뿐만 아니라 눈, 목, 귀 등에 생길 수 있고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 찬 공기, 담배연기 등
비특이적 자극에도 과민한 반응을 보일 수 있어요.
알레르기 비염은 단순 감기로 오인하여 감기약만 복용하거나 방치하면 합병증 또는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서
세심하게 살피고 전문적인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2주 이상 콧물이 나오거나 봄철과 같은 특정 계절 환경에서 증상이 나타나고 심해진다면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할 수 있어요.
알레르기 비염 증상은 만성적이고 심한 경우엔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여 삶의 질을 떨어뜨립니다.
짜증, 우울 등 정신적 스트레스를 겪는 경우도 많아요.
3. 알레르기 비염 진단 및 치료
알레르기 비염 진단은
증상, 가족력, 주거환경과 과거 치료 내역을 확인하는 문진과
환자의 혈액을 채취하여 특정 항원에 대한 특이 lgE를 측정하는 실험실 검사
또는 알레르기 질환의 원인 항원을 확인하는 피부반응검사
비강 내 점막 상태를 관찰해 과민반응이 있는지 확인하는 비경검사 등이 있습니다.
알레르기 비염 치료는 실생활에서 항원을 최대한 피하는 것이 중요한데
집먼지 진드기 비투과성 커버를 사용하고 실내온도와 습도를 각각 20~22도, 50~60% 이하로 조절하고
매주 60도 이상의 물로 침구류를 세탁하고 매트리스, 이불, 카펫을 강한 빛에 3시간 이상 말려주는 것이 좋아요.
다양한 염증매개 물질을 포함한 점액을 제거하는 비강세척도 도움이 됩니다.
알레르기 비염 치료에 사용하는 항히스타민제는 표적 세포의 히스타민 수용체에 경쟁적으로 작용하여
히스타민 결합을 막아 콧물, 재채기, 가려움증을 감소시킵니다.
비강내 스테로이드제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비점막의 알레르기 염증반응을 여러 단계에서 효과적으로 억제합니다.
이 약제들이 효과가 없다면 스테로이드제의 경구 투여도 시도할 수 있습니다.
비중격 교정술, 비갑개 성형술, 내시경 부비동 수술등의 수술적 방법도 있으나
수술은 주로 코막힘 증세에 효과가 좋고 시간이 지나면 증상이 재발할 수 있어 수술 후에도 약물치료를 병행해야 해요.
알레르기 비염은 방치하면 축농증, 중이염과 같은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커질 뿐만 아니라 후각 장애 등의 후유증을 남길 수 있습니다.
이 중 약 30%의 환자에게는 천식을 동반하여 악화되는 경우가 있으며
유아는 성장하면서 알레르기 비염, 천식, 아토피 피부염 등 알레르기 질환이 순차차적으로 발생하거나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알레르기 행진의 양상을 보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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