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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 백업 필요 없어, 5월 부활 예고 싸이월드 전망은?

식꿈 2021. 3. 22. 12:15

이제 모두의 일상으로 자리잡은 대세 SNS 인스타그램

폰으로 찍는 사진들은 모두 인스타에 올려지며 심지어 젊은 층에선 검색도 네이버나 구글보다 인스타를 많이 활용하죠.

하지만 현재 30대, 40대인 분들은 가끔 인터넷이 활발하게 보급되던 초창기의 토종 SNS 싸이월드의 추억을 떠올립니다.

 

흑역사 창고이기도 하지만 소중했던 10대, 20대때의 기록이 고스란히 묻어있는 싸이월드

다양한 SNS의 등장으로 잊혀져가다가 서비스 중단까지 갔던 싸이월드는 자료 백업 때문에 한때 난리가 나기도 했죠.

그런 싸이월드가 최근 다시 부활한다는 소식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데 알고 계신가요?

 


1. 싸이월드의 역사


싸이월드는 지난 1999년 등장하여 미니홈피 등의 기능으로 인하여 한때 1천만명의 접속을 자랑하는 토종 SNS였습니다.

싸이월드는 미국 페이스북에 영향을 줬을 정도로 우리나라의 앞서가는 IT문화였는데요.

1991년 9월 1일 (주)싸이월드로 법인이 설립되었으며

2003년 8월 2일 SK커뮤니케이션즈(주)에 흡수합병되며 폐업하였으나

합병 이후에도 싸이월드는 존속되며 SK커뮤니케이션즈가 운영하게 되었죠.

2009년 9월 30일 네이트와 메인을 통합하였으며 2010년까지도 이용자 숫자가 꾸준하게 유지되었습니다.

하지만 2014년 1월 1일 SK커뮤니케이션즈가 (주)싸이월드 법인을 신규설립해 사이트 운영권이 전환되었고

2014년 4월 SK커뮤니케이션즈에서 분리해 사원주주벤처로 새롭게 출발하였습니다.

2015년 미니홈피와 블로그가 합쳐진 싸이홈이 출시되며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주목받기도 하였으며

2018년 10월 1일 다시 옛날 감성으로 개편되며 방명록, 미니미, 미니홈피, 다이어리를 부활시켰죠.

 

하지만 디지털 환경이 PC에서 모바일로 급속히 변화하는 과정에서 적응하지 못한 싸이월드는

결국 2019년 10월 서비스 중단이 되었으며 지난해 6월 최종 폐업처리되었습니다.

 

싸이월드는 도토리, 미니홈피, 일촌 맺기 등 다양한 유행어를 만들며 국내 인터넷 트렌드를 이끌었습니다.

일촌 관계를 맺으며 개인의 일상이나 사진, 음악 등을 미니홈피 서비스를 통해 서로 공유하였는데

이런 기능은 이후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영향을 주었죠.

 

일촌 관계에 따라 사람의 친분 정도를 파악할 정도로 영향력이 컸으며

사이버머니 도토리를 주고받는 등 선물 문화가 확산되기도 했어요. 

 

싸이월드의 미니홈피 문화는 인터넷 커뮤니티 문화 확산에 기여하며 인터넷 관련 사업들을 발달시켰으며

지금의 웹툰 같은 경우도 싸이월드의 미니홈피 등을 통하여 출발하였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개인정보 노출의 위험성과 프라이버시 침해 등의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았어요.

싸이월드 방문자 추적기라는 프로그램으로 어떤 미니홈피에 누가 방문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어

개인정보가 상당히 많이 노출되었으며 미니홈피를 통해 일반인의 과거경력을 추적할 수도 있었죠.

 


 

2. 싸이월드의 부활 예고


시대의 흐름 속에서 싸이월드는 결국 2019년 10월 서비스 중단하였으며

세금체납으로 한때 국세청으로부터 폐업처분을 받고 직원들의 임금 체불 문제로 고소까지 당했습니다.

전제완 싸이월드 대표는 경영난을 이유로 직원들의 임금을 체불하여 현재 재판이 진행중이며

지난 11월 1심에서 전 대표는 직원 27명의 임금과 퇴직금 4억7천만원 상당을 체불한 혐의에 대해

징역 1년6개월을 선고받았지만 법원이 피해 회복 기회를 준다는 취지로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어요.

 

이런 위기 속에서 싸이월드가 올해 초 가까스로 투자자를 찾아 회생에 나섰습니다.

엔터테인먼트 회사 스카이이엔엠 등 5개 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설립한 싸이월드Z가

10억원 상당의 임금체불을 해결하는 조건으로 싸이월드 개인정보 데이터와 서비스를 인수한 것인데요.

지난 1월29일 임금체불 문제를 완전 해결했다고 해요.

 

싸이월드Z가 SK컴즈와 서비스 데이터 이관에 대한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19일 밝혔죠.

싸이월드Z는 합의서 체결로 SK텔레콤 IDC센터에 보관돼 있는 싸이월드 서버를 열었으며

사진 170억장, 음원 MP3파일 5억 3천만개, 영상 1억 5천만개 등

3200만 회원의 180억개 DB가 그대로 보존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해요.

과거 싸이월드는 SK컴즈와의 사보사용료 체납 등으로 인해

1년 5개월째 SKT IDC센터에 있는 싸이월드 서버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었죠.

 

이번 합의에는 도토리 환불도 함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SK컴즈는 10년 전부터 누적된 35억원어치의 도토리를 보관하고 있었는데

이번 싸이월드Z의 모바일 서비스 개시와 맞춰서 싸이월드Z의 비용으로 고객들에게 환불해

고객 권리 보호에도 나서기로 했습니다.

싸이월드Z는 본격적인 싸이월드 미니홈피 복구에 나서 5월 중으로 PC와 모바일 버전의 싸이월드를 동시에 재개한다는 계획입니다.

모바일 버전 미니홈피 상에서 미니미 두 가지 버전을 준비중인데

하나는 기존 오리지널 아날로그 미니미를 고화질 해상도에 맞춰 변환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2021년 버전 미니미로 증강현실(AR) 기반 아바타 등 기술이 활용된 것이라고 해요.

 

싸이월드Z는 웹 서비스 복구와 모바일 버전 개발을 개발사 에프엑스기어에 맡기고 있는데

에프엑스기어는 AR, XR 기반 콘텐츠 제작사로 지난해 통신사 유플러스의

AR 아바타 생성, 애니메이션 적용 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한 바 있죠.

 

최강진 에프엑스기어 대표는 회사의 석박사급 모든 인력을 투입할 정도로 엄청난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국민이 기다리는 아기자기한 미니홈피를 유저들에게 선물할 것이라고 하는데요.

 

10년 전 친구와 썼던 다이어리와 같이 찍은 사진들을 보며 반가움에 친구찾기 운동이 벌어지며 활성활 될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모바일 최적화 실패로 완전한 사망 선고에 이르게 될지

3040세대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싸이월드가 성공적으로 부활하여

현재 해외 서비스 중심의 SNS 시장에 돌풍이 일어날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