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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ADHD 증상과 치료 방법

식꿈 2021. 3. 25. 18:16

일상생활에서 책을 보거나 업무를 할 때 집중하기가 어렵고

쉽게 멍해지고 잡생각이 든다면 성인 ADHD가 아닌지 의심하게 됩니다.

하지만 ADHD 환자도 원하는 일을 할 때엔 집중력이 크게 높아진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좋아하는 영화를 보거나 게임을 할 때는 집중력이 좋아 본인이 성인 ADHD라는 사실을 모를 수도 있어요.

 


1. 성인 ADHD란?


ADHD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를 일컫는 말로 주로 소아나 청소년에게 많이 생기는 정신질환입니다.

전체 인구의 3~5%가 ADHD를 가지고 있으며 어린 시절 겪은 ADHD가 성인까지 이어질 확률이 50%에 달합니다.

성인 ADHD는 집중의 어려움과 과다행동, 그리고 충동성을 특징으로 하는 소아 ADHD와 달리

산만하거나 시끄러운 행동을 하지는 않지만 주의력 결핍이나 충동성으로 인해 일상생활 전반에 불편함을 특징으로 하는

비교적 흔한 신경발달질환이며 과다행동은 나이가 들면서 일반적으로 감소합니다.

과다행동은 없지만 주의력 결핍과 충동성이 그대로 지속되어 상당한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죠.

 

성인 ADHD는 자신이 흥미를 가지는 것에 과몰입 수준의 집중력을 보이는 경우도 많아

질환으로 생각하지 않고 의지가 부족하거나 성격 탓으로 여겨 치료를 하지 않고 증상을 악화시키기도 합니다.


2. 성인 ADHD 증상


성인 ADHD는 주의력이 떨어지는 것 외에도 70~80% 공존질환이 동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우울증, 불안장애, 조울병, 충동조절장애, 인격 장애, 지만, 섭식장애, 편두통, 알코올 사용 장애가 동반되기도 합니다.

 

성공적인 일처리를 하지 못하여 쉽게 좌절하고 감정이나 충동을 효과적으로 제어하지 못하며

산만함 때문에 주의 깊게 듣지 않아 대화 내용을 잘 잊어 버리게 됩니다.

다른 사람을 간섭하고 활동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하며 말을 너무 많이하거나 빠르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특징으로 인해 사람과의 관계에서 긴장하고 충동적이고 반항적인 스타일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성인 ADHD는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낮은 교육수준과 직업의 부재, 사회생활과 대인관계,

감정조절, 이상행동의 문제와 이혼 및 교도소 수용 등의 위험성이 높아집니다.

성인 ADHD 중 20% 정도가 반사회적인 특성을 보이며 이로 인해 범죄율도 높은 편입니다.

 

폭식과 폭음을 자주 하며, 계획한 일을 이루지 못하고, 절차에 맞게 일처리를 못하고,

한 사람과 오래 깊은 관계를 갖지 못하며, 감정 조절에 서투르고 일 처리를 충동적으로 하는 증상이 지속되면

성인 ADHD를 의심하고 진단 받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3. 성인 ADHD 치료


성인 ADHD의 치료는 다양한 방법으로 이루어지는데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것은 약물 치료입니다.

주로 메틸페니데이트 성분이 포함된 약을 사용하는데

메틸페니데이트는 전두엽에서 주의집중과 충동조절에 관여하는 노르에피네프린과 도파민의 분비를 활성화시킵니다.

 

최근 가장 많이 사용되는 메틸페니데이트 서방형 제형은 환자가 먹으면 12시간 동안 약효가 지속됩니다.

그래서 보통 매일 아침 한차례 약을 먹는 경우가 많지만

업무 시간이 길거나 더 오래 활동해야 할 경우 전문의의 판단하에 투약 시간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약물이 불안이나 예민함, 식욕 저하와 같은 부작용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약물 치료 외에 인지행동치료를 택할 수도 있는데

인지행동치료를 통해 자신의 생각과 일정을 잘 정리하고 관리하여 수행하는 법을 배웁니다.

매일 해야 할 일 목록을 작성하고 일의 순서를 매겨 실천하는 것도 중요하며

분노와 충동과 같은 감정을 조절하고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는 법을 배우기도 합니다.


4. 성인 ADHD에 대한 오해


ADHD약을 먹으면 중독된다.

전체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처방되는 약 중에서 습관성이 생길 수 있는 경우는 10% 정도로 추정됩니다.

습관성이 생길 수 있는 약들은 우리나라에서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하며

반드시 제대로 된 진료와 처방을 통해서 소지하고 복용할 수 있습니다.

 

정신의학과에서 처방되는 대표적인 향정신성의약품으로

ADHD 치료약 중 메틸페니데이트 성분의 약(콘서타, 메디키넷, 비스펜틴, 페니드)이 있습니다.

ADHD 치료를 위해 사용되는 약 중 메틸페니데이트를 제외한

아토목세틴, 클로니딘, 이미프라민, 리스페리돈, 아리피프라졸, 부프로피온 성분의 약은

먹어도 습관성이 생기지 않습니다.

 

ADHD는 자체적으로 중독 성향이 매우 높아 치료하지 않을 경우 청소년기에 충동을 자제하지 못하고

술, 담배를 일찍 하며 결국 성인기에 물질의존이나 남용에 빠지는 경우가 8~59%에 달합니다.

ADHD 약물 치료는 오히려 중독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실제 스웨덴에서 1960년에서 1998년까지 ADHD로 진단된 3만 9천 명에 달하는 사람들에게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되는 ADHD 치료제를 처방한 기록을 검토한 결과

치료 약이나 다른 습관성 약물에 대한 중독이 오히려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고 해요.

 

성인 ADHD 진단 및 치료에 대한 유럽 합의 성명에서도 ADHD에 대한 약물치료를 제대로 받으면

물질남용을 50% 정도 줄일 수 있으며 약물치료를 중단하면 오히려 물질남용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