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모아보기/검색어 트렌드

나스닥 상장 코인베이스, 암호화폐 전망은?

식꿈 2021. 4. 14. 11:02

14일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나스닥에 직상장하죠.

 

업계 관계자들은 코인베이스의 상장으로 암호화폐 분야가 좀 더 폭넓은 관심을 받는 계기로 보는 한편

탈중앙화 금융의 신호탄으로 여기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에 따라 코인베이스의 시가 총액에 대해서도 엇갈리는 전망이 많은데요.

과연 코인베이스가 상장 첫 날 어떤 기록을 달성할지 엄청난 주목을 받고 있죠.

 

코인베이스의 상장이 월가가 경험해 보지 못한 시장 데뷔가 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코인베이스의 시가 총액이 천문학적인 규모가 될 것이라는 전망인데요.

 

코인베이스는 지난 한 해 동안 비트코인이 800%, 이더리움이 1,300% 폭등한 덕분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만으로 1분기 18억달러의 매출을 냈으며 순수익은 8억달러 입니다.

 

최근 코인베이스의 프라이빗 시장 가치로 산정된 1천억달러가 시장 가치로 측정된다면

코인베이스는 상장되자마자 미국에서 85번째로 시장가치가 높은 기업이 됩니다.


 

코인베이스란?


코인베이스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50여종의 암호화폐를 취급하는 거래소입니다.

거래량 기준으로 미국 내 최대이며 바이낸스에 이은 세계 2위입니다.

2012년 에어비엔비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하던 브라이언 암스트롱과 골드만삭스 출신 프레드 에샘이 만들었죠.

코인베이스는 본인 인증으로 확인된 사용자가 5600만명, 월간 거래 사용자가 610만명에 달합니다.

거래 금액은 1분기에 3350억달러(약 377조원)이며 기업가치는 680억달러(7조원)으로 평가됩니다.

 


코인베이스 상장 후 주가는?


스타트업 기업의 가치를 산정하는 것은 어렵지만 코인베이스의 경우엔 더 복잡합니다.

가상화폐 가격의 변동성이 워낙 크다보니 가격 측정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코인베이스는 거래 수수료가 최대 수익원이라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에 따라 주가가 출렁일 수 있습니다.

때문에 코인베이스의 어닝과 관련된 근본적 분석도 쉽지 않습니다.

특히 거래 첫 주의 가격은 매우 유동적일 수 있기 때문에 투자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앞으로 암호화폐에 대한 기관의 관심과 감정에 또 다른 척도를 제공하게 될 것입니다.

이번 코인베이스 상장이 암호화폐에 대한 기관들의 관심과 참여에 대한 신뢰성과 정당성을 강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코인베이스의 시총은 960억달러에서 1천80억달러 사이로 예상되지만

코인베이스의 상장을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은 코인베이스의 시장가치를 측정하는 것이

아마존이 책으로 매출을 낼 때 아마존의 가치를 측정하려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의견입니다.

 

하지만 회의론자들은 코인베이스가 상장을 통해 크라켄, 제미니, 바이낸스 등과의 기업과의 경쟁을 하는 것은

코인베이스의 매출을 갉아먹을 것이라고 전망하며

코인베이스의 적정 시가 총액을 현재 예상액보다 81% 낮은 189억달러로 보기도 합니다.

 

코인베이스는 미국 현지 시각으로 14일 나스닥에 직상장하게 됩니다.

직상장은 신규 주식을 발행하지 않고 현재 가지고 있는 주식을 상장하는 방식으로

코인베이스의 종목 코드는 COIN이며 보통주 1억1490만주를 등록할 계획이에요.

 

직상장은 기업공개(IPO)와 달리 사전에 주식을 팔지 않아 해당 주식의 공모가는 없으며

투자은행들에게 막대한 수수료를 지불하지 않고도 상장할 수 있어 IPO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습니다.

또한 보호 예수 규정을 피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죠.

 

상장 후 단기적으로 코인베이스의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으며

최근 코인베이스의 주식 1주당 목표주가를 195달러(약 21만원)에서 440달러(49만원)로 상향하는 의견도 있습니다.

 

하지만 상장 이후의 코인베이스 주가는 변동성 높은 비트코인의 가격흐름을 따라갈 것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코인베이스 상장과 암호화폐 전망


코인베이스의 상장은 비주류의 주류화로 볼 수 있습니다.

그동안 큰 변동성으로 안정자산으로 인정받지 못하던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

정식으로 제도권 증시에 등장하며 주류가 되는 것입니다.

 

코인베이스의 상장은 암호화폐 시장이 그만큼 발전했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이번 상장을 통해 암호화폐에 직접적인 투자를 꺼려하던 사람들은 간접투자의 기회를 갖게 되며

암호화폐의 높은 변동성을 피하면서 가격 급등세의 열매는 공유할 수 있게 됩니다.

 

암호화폐 거래에 따른 수수료로 수익을 내는 코인베이스에 투자하게 되면

넘쳐나는 암호화폐 중 어느 암호화폐가 미래에 대세가 될지 고민하며 투자하지 않아도 됩니다.

 

코인베이스의 상장은 앞으로 다른 암호화폐 거래소의 상장과 관련 금융상품 등장을 촉진하게 될 것입니다.

미국에서 4번째로 큰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은 최근 2022년 나스닥 상장 추진을 발표했으며

이스라엘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이토로가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과의 합병을 통해 뉴욕 증시에 우회상장할 계획입니다.

국내에선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도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죠.

 

지난 3일 시카코옵션 거래소(Cboe)는 비트코인 ETF를 허가해달라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요청했는데

비트코인 시세에 지수가 연동하는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도 나올 수 있습니다.

 

암호화폐 시장은 계속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들의 합산 시가총액은 사상 처음으로 2조달러(2280조원)를 돌파했습니다.

 

비자카드, 페이팔, 모건스탠리 등 금융기관들은 최근 들어 비트코인을 포용하기 시작했으며

테슬라는 보유 현금 중 10억달러를 투자해 비트코인을 매수했죠.

전 세계에서 암호화폐 거래와 사용을 전면 금지하지 않는 이상 암호화폐 시장이 망할 일은 없어보입니다.

하지만 코인베이스에 대한 투자를 무조건 낙관적으로만 보아서는 안됩니다.

변동성이 큰 암호화폐 시장의 특성상 거래량이 급감하게 되면 코인베이스의 매출액은 크게 감소할 수 있습니다.

 

수수료 중심의 사업 구조 또한 한계가 명확합니다.

코인베이스는 작년 전체 순수익 96%를 거래수수료에서 얻었는데 100달러 비트코인 거래시 3.49달러를 뗍니다.

반면 다른 암호화폐 거래소는 적은 수수료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적은 수수료를 떼는 거래소가 나올 수 있으며 그러면 코인베이스를 통한 거래량이 줄게 되겠죠.

기존의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서 0% 가까운 수수료를 내세우게 된다면

주식시장에서 이미 벌어졌던 수수료 출혈 경쟁이 암호화폐 거래소로 옮겨가게 될지도 모릅니다.

 

과연 코인베이스가 암호화폐 시장을 주류에 편입시키고 사라지게 될지

암호화폐 시장의 핵심으로 자리잡게 될지 코인베이스의 상장 후의 행보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