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모아보기/건강 트렌드

전신 염증 유발하는 루푸스 증상

식꿈 2021. 4. 27. 13:58

한 TV프로그램에서 가수 초아가 루푸스 질환으로 고생했던 일화를 털어놓으면서 루푸스라는 질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는데요.

이 질환에 대해서 생소하고 처음 들어보시는 분들도 계실 거에요.

 

루푸스는 젊은 여성에게만 주로 나타나는 희귀면역질환입니다.

전체 인구에서 약 0.1%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되었는데요.

특히 여성과 남성의 비율이 9:1로 여성에게서 주로 나타나며 그 중에서도 가임기의 젊은 여성의 발병률이 높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2019년 루푸스로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환자 2만6556명 가운데 여성 환자는 2만2991명으로 남성보다 6배 이상 많았으며 여성 환자의 대부분인 83%가 20~50대인 비교적 젊은 환자였습니다.

 

루푸스는 면역계 이상으로 온몸에 염증이 생기는 만성 자가면역질환으로 외부로부터 인체를 방어하는 면역계가 이상을 일으켜 오히려 자신의 인체를 공격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몸속의 면역체계는 세균이나 바이러스 같은 이물질이 침입하면 항체를 만들어 우리 몸을 보호하죠.

그러나 면역체계가 잘못되면 외부 물질이 아닌 자신의 조직이나 세포에 대한 항체인 자가항체를 만드는데 이 자가항체가 여러 장기를 공격하여 장기 손상을 일으키는 것이 루푸스병입니다.

이로 인해 피부, 관절, 신장, 폐, 신경 등 전신에서 염증 반응이 일어나게 됩니다.

 

루푸스병의 발병 원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가임기 여성에서 많이 발생하는 만큼 여성호르몬이 연관되어 있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화학물질과 같은 환경적 요인, 유전적 요인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루푸스 증상


루푸스 증상은 환자마다 매우 다양하며 증상이 나타나는 시기도 몇 주부터 몇 년에 걸쳐 서서히 나타나기도 합니다.

 

초기에는 전신 피로감, 근육통, 미열 혹은 고열, 체중감소, 탈모 등이 나타납니다.

양쪽 볼에 나타나는 나비 모양의 피부 발진이나 관절이 붓거나 아픈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특히 신장, 폐, 늑막, 심장, 뇌와 같은 주요 장기에 침범하여 다양한 증상을 나타낼 수 있는데 이 같은 경우 사망에 이르거나 심각한 후유증으로 진행될 수 있어 빠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3개월 이상 지속되는 미열감과 권태감, 원인을 알 수 없는 관절통, 특별한 이유 없이 얼굴이나 손, 발에 피부 발진이 나타나는 젊은 여성이라면 루푸스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루푸스 여부는 혈액검사로 감별이 가능한데 루푸스는 자가면역질환이기 때문에 우리 몸을 공격하는 자가항체가 있고, 이를 혈액에서 검출할 수 있습니다.

전체 환자의 98%에서 검출이 되는 만큼 자가항체 검출이 되지 않으면 루푸스는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루푸스 환자와 임신


루푸스는 여자에게서 많이 발생하고 특히 가임기 여성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여 임신에 대한 걱정과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루푸스 환자에서 임신율은 일반인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알려져 있으나 루푸스 환자가 임신을 하면 일반인에 비해 산모나 태아의 합병증이 증가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산모가 특정 항체를 가지고 있을 때는 자연 유산의 위험성이 증가하거나 태아 기형과의 연관성이 보고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최근 연구는 다른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임신 전 3~6개월 동안 루푸스 활성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했을 때 임신 시 질병의 활성화나 임신 관련 합병증, 태아 이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낮습니다.

임신 3기에는 오히려 루푸스의 증상이 안정화되고 출산 후 루푸스의 활성도가 증가하는 경우도 흔하게 관찰됩니다.

루푸스 환자들도 전문의 진료를 통해 질병 활성도를 조절하면 건강한 임신과 출산이 가능합니다.

 


루푸스 치료


루푸스 치료는 현재 스테로이드를 대체할 수 있는 면역억제제 혹은 타겟 면역조절 치료제를 사용합니다.

특히 초기에 진단받은 경우 면역조절 약물 치료를 꾸준히 복용하면 대개는 재발없이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합니다.

 

루푸스의 95%는 증상이 경미하며 환자들은 약제를 사용하고 이에 따르는 여러 합병증이 있지만 현재 의학수준으로 루푸스로 사망하거나 시한부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루푸스는 과거보다 더 많이 조기에 진단되고 있습니다.

이는 치료법의 발전과 더불어 정기적인 검진 등을 통해 경증의 루푸스 환자들이 더 많이 진단되어 그에 따른 치료와 추적검사를 통해 조기에 루푸스가 악화하는 것을 예방했기 때문입니다.

루푸스 치료의 목적과 방향은 증상을 치료하고 장기 손상을 막는 것이므로 치료는 환자의 증상과 유형에 따라 결정되는데 주로 근육통이나 관절통, 피로감, 홍반 등은 위험한 증상이 아니므로 비스테로이드항염제, 항말라리아제 등의 약물 치료와 함께 증상에 따른 보존적인 치료를 합니다.

 

신장, 폐, 심장, 뇌신경 같은 주요 장기를 침범하는 경우에는 고용량의 스테로이드나 면역억제제를 투여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며 환자 중증의 정도에 따라 생물학적제제나 혈장교환술 등의 치료까지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루푸스 환자 중 고등학생은 입시 때 급격히 증상이 악화되는 경향을 보이는데 스트레스 관리와 충분한 수면이 평소 중요합니다.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 등등으로 몸이 피곤할 때 감염이 잘 돼 감기에 잘 걸리는데 이 바이러스가 루푸스병을 촉발시킵니다.

따라서 감기에 잘 걸리지 않도록 균형된 식사와 운동을 통해 면역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구강과 코 점막 등을 평소 청결히 하는 것도 재발과 악화를 방지하는 생활습관입니다.

오메가 3 지방이 풍부한 음식이 항염증 효과가 있어 루푸스의 진행 경과를 양호하게 한다는 연구도 있기 때문에 식이 조절도 보조적인 맥락에서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스테로이드 등 자기간 약물치료는 골다공증, 근육감소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예방을 위해 칼슘과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고 규칙적으로 유산소운동 및 근력운동과 춤분한 숙면을 취해 컨디션을 좋게 유지해야 합니다.

 

또한 루푸스 환자는 햇빛에 과민 반응을 보이기 때문에 선크림, 양산, 모자 등을 이용해 자외선을 차단하고 과로나 스트레스는 루푸스를 악화시키므로 생활 스타일을 잘 조절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