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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발열, 타이레놀만 먹어야 할까?

식꿈 2021. 5. 27. 17:28

보건당국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발열 등 부작용 시에 진통제 복용을 권고하면서

상품명 타이레놀을 언급했는데 이 때문에 일부 약국에서 타이레놀 품귀 현상이 빚어졌습니다.

 

이후 보건당국은 아세트아미노펜 제제로 권고를 수정했는데요.

일각에서는 아세트아미노펜 권고를 놓고도 의문을 표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아세트아미노펜뿐만 아니라 다른 해열진통제도 복용해도 좋다고 권고한 데다가

아세트아미노펜 단일제만 유효한건지 아니면 복합제도 가능한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기 때문입니다.

 


코로나 백신 발열, 어떤 해열진통제 먹어야 할까?


의약계 전문가들은 보건당국의 아세트아미노펜 추천에는 이유가 있으나

다른 성분의 해열진통제를 먹거나 아세트아미노펜 복합제를 복용해도 큰 지장이 없다면서

성분보다는 복용 시기에 신경써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타이레놀은 한국존슨앤존슨이 판매 중인 아세트아미노펜 제제인데요.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이 일반 국민에게 어떤 약품인지를 쉽게 설명하고자

흔히 알려진 상품명을 인용했는데 타이레놀 품귀 현상이 일어나 아세트아미노산 제제 복용으로 수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세트아미노펜 제제를 판매하는 한 기업 관계자는 타이레놀이 일반 대명사처럼 쓰인다는 점에서

정부의 입장을 십분 이해할 수는 있지만 백신 접종 이후 호황을 누리고 있는 타이레놀과 달리

다른 아세트아미노펜 제제는 판매 상승효과를 그다지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아쉬워 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우리나라와 달리 아세트아미노펜뿐만 아니라

이부프로펜, 나프록센, 아세틸살리실산 등 다른 해열진통제도 복용을 권장했는데요.

실제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홈페이지에는 발열 등 백신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아세트아미노펜이나 이부프로펜, 아스피린(아세틸살리실산), 항히스타민제 등을 복용하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이에 대해 지난 3월 세계보건기구(WHO)가

이부프로펜 계열 진통제가 코로나19 백신의 항체 생성을 억제하고 부작용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면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항염증 효과가 있는 소염진통제 복용은 삼가야 한다고 권장했다며

현재 영국이나 유럽도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제제만 복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의약계 또한 정부의 결정에 이유가 있다는 반응을 보였는데

아세트아미노펜은 이부프로펜, 아세틸살리실산 등 다른 해열진통제와 달리 항체 형성에 밀치는 악영향이 적다면서

물론 아세트아미노펜도 항체 형성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은 아니나 상대적으로 덜한 편이라고 전했습니다.

 

아세트아미노펜은 이부프로펜이나 아세틸살리실산, 나프록센 등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와 달리

항염증 기능이 없어 백신 접종 이후 염증 발생에 영향을 주지 않는 까닭에 항체 형성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미치며

정부 입장에서 아세트아미노펜 복용을 권고할 만한 학술적 근거가 있는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또한 NSAIDS 계열 제제는 일반적으로 위장장애를 일으키나 아세트아미노펜은 이같은 효과가 없어

특히 위장 계열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라면 NSAIDS보다는 아세트아미노펜 복용이 권장됩니다.

 

다만 의료계는 굳이 아세트아미노펜 제제를 고집할 이유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NSAIDS에 항염증 기능이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증상 완화에 대해서는 강점을 보여

초기에 아세트아미노펜을 먹어보고 그런데도 증상이 잡히지 않으면

이부프로펜이나 아세틸살리실산 등 NSAIDS를 복용하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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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아세트아미노펜 제제의 경우 굳이 단일제만 유효한 것은 아니라

항체 형성에 확실한 악영향을 주는 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가 섞여있는 혼합제만 아니라면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복합제도 괜찮다는 의견입니다.

시중에는 단일제 외에도 무수카페인이나 비타민 등을 함께 배합한 다양한 아세트아미노펜 복합제가 있는데요.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것으로 약사 추천이 있다면 이에 따르면 됩니다.

 

의약계에서는 복용하는 제제의 종류보다는 복용 시기가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는데

너무 이른 복용은 증상 완화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백신의 본래 기능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일반적으로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일반 제제는 6시간, 용해 속도가 더딘 서방정(ER)은 8시간 정도 약효가 지속됩니다.

백신 접종 직후 진통제를 먹게 되면 자칫 항체 형성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아나필락시스 쇼크 등 급성 중증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

초기에는 몸에서 항원을 인식하고 면역 반응을 일어나도록 놔두는 것이 좋다고 말했습니다.